골프를 처음 치는 한 남자가 1번 홀 티그라운드에 퍼터를 들고 올라섰다.
옆에서 지켜보던 캐디가 “지금 들고 있는 건 퍼팅용 클럽이라 비거리가 전혀 나오지 않는데요”라고 지적했다.
남자는 “나는 지금까지 어느 누구의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며 “내 생각대로 할 테니 잠자코 있어라”라며 화를 버럭 냈다.
남자가 퍼터로 친 볼은 어떻게 된 일인지 수십미터 이상 날아갔다.
그린에 선 남자는 이번에는 드라이버를 들었다.
캐디는 이번에도 “그것은 첫 타를 치는 드라이버인데요”라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남자는 “잠자코 있으라고 했지”라며 드라이버를 마음껏 휘둘렀다.
드라이버는 허공을 갈랐다. 헛스윙이었지만 바람의 힘으로 공은 5cm를 데굴데굴 굴러 홀 안으로 들어갔다.
어안이 벙벙해져있는 캐디에게 남자는 “미안한데 하나만 가르쳐달라”며 머쓱하게 물었다.
“이 구멍 안에 들어간 공은 어떤 클럽으로 꺼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