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지난 1일 사업보고서를 공시했다. 10만원대를 바라보던 주가는 현재 4만원대에서 머물고 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악화에 따른 우려들 때문이다. 그러나 대한항공 사업보고서에는 남다른 무기가 있다. 순이익률 20%이상, 예비상장 종목. 대한항공 종속기업 중 가장 알짜로 꼽히는 토파스여행정보에 따라 붙는 수식어다.
대한항공은 연결재무제표에 실적을 반영하는 20개(해외법인 4개 포함)의 종속회사를 갖고 있다. 매출액 기준으로 한국공항이 가장 으뜸이다. 이어 진에어, 한진정보통신. 토파스여행정보, 칼호텔네트워크 등이 순이다. 종속회사의 순이익 합계는 726억원이다. 대한항공 연결기준 순이익 2563억원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토파스여행정보는 단연 돋보인다. 토파스여행정보는 짧고 굵은 실적을 매년 보이고 있다. 지난해 585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이 중 127억원을 당기순이익으로 남겼다. 한진그룹 계열사 중 가장 높은 순이익률을 매년 기록 중이다. 토파스여행정보는 대한항공의 유동성을 키워줄 수 있는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토파스여행정보의 가치는 이미 시장에서 검증이 된 상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005년 한진그룹측에 토파스여행정보를 상장해 줄 것을 요청한 바가 있다. 이는 당시 거래소가 뽑은 10대그룹 우량 비상장 계열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현재 토파스여행정보의 지분은 대한항공과 계열사 유니컨버스투자가 각각 67%와 27%씩 나눠 보유하고 있다.
IPO시장 여건에 따라 토파스여행정보가 시장에 이름을 올릴 경우 스타급 코스닥 종목이 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하지만 대한항공측은 토파스여행정보 상장 계획에 대한 어떤 계획도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