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합작회사들의 부러운 배당잔치

입력 2013-04-0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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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코닝 최근 3년간 6조6000여억 지급… 여천NCC 순이익 80% 주당 1000만원

비상장 합작회사 4사의 배당잔치가 화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코닝정밀소재, GS칼텍스, 코리아오토글라스, 여천NCC 등은 결산 순이익 중 상당액을 그대로 주주 현금배당으로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배당액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삼성코닝정밀소재다. 지분은 코닝사(49.4%)와 삼성디스플레이(42.6%), 삼성그룹 특수관계인(8.0%)가 나눠 갖고 있다. 이곳의 특징은 배당액이 삼성전자를 능가한다는 점이다. 최근 3년간 주주들에게 배당된 현금은 6조5879억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회사의 당기순이익은 7조2171억원이다. 발행주식이 1761만주인 점을 감안하면 1주만 보유해도 1년에 12만원 이상을 앉아서 벌수 있는 셈이다.

KCC그룹의 알짜 계열사인 코리아오토글라스도 대표적인 고액배당 회사다. 회사는 이달 중으로 주주들에게 200억원이상을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코리아오토글라스의 당기순이익은 252억원이다. 벌어들인 순이익을 그대로 배당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3년간 회사의 당기순이익과 배당액은 각각 797억원과 700억원이다.

코리아오토글라스의 최대주주는 KCC)(40%)와 일본기업 아사히글라스(40%)다. 개인주주로는 정몽익 KCC 대표이사(20%)다. 발행주식은 2000만주로 지분 1%를 보유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2억5000만원을 벌 수 있다.

국내 대기업들의 합작회사인 여천NCC도 고액배당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여천NCC는 한화그룹과 대림산업이 합작해 운영하고 있는 석유화학업체다. 여천NCC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2010년 3794억원, 2010년 2501억원, 2012년 1520억원이다. 회계연도 진행 중 지급한 전년 결산 현금배당액은 2010년 2000억원, 2011년 3000억원, 2012년 2000억원이다. 배당성향이 무려 80%에 이른다. 1주당 배당액은 1000만원으로 국내 기업 중 가장 높다. 이는 발행주식이 2만주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국내 대표적인 합작회사인 GS칼텍스도 고액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최근 3년간 2조9828억원가량을 순이익으로 남겼다. 이 중 주주들에게 지급한 배당액은 7000억원이다. 주주는 GS에너지와 외국법인 셰브런이 각각 50%씩 갖고 있다. 순이익 대비 배당성향은 다른 대기업집단 합작회사보다는 낮지만 40%에 이른다.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 합작회사들이 독과점 형태의 시장에 있기 때문에 고액배당이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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