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딩 투자는 신생 헤지펀드에 초기 자금제공은 물론 리스크관리, 마케팅, 상품개발까지 전 과정을 ‘인큐베이터(incubator)’ 해주는 선진 사업영역이다.
이 사업의 장점은 펀드투자 수익뿐 아니라 시딩에 대한 대가로 헤지펀드 운용사의 운용보수와 성과보수를 일정 부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헤지펀드의 규모가 커지고 성과가 양호하면 운용수익도 함께 늘어난다. 바로 이 부분이 일반적인 펀드 투자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투자 대상은 모자이크 트레이딩(Mosaic Trading) 헤지펀드로 지난해 10월 싱가포르에 트리스탄 에드워드(Tristan Edwards)가 창업한 회사다.
그는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출신의 펀드매니저다. 유수의 글로벌 헤지펀드사에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시에도 12%의 성과를 올렸고, 그 이후에도 연평균 15%의 수익을 기록하며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 펀드는 ‘우리뉴알파펀드’와 북미 대형 기관투자자가 각각 2500만달러, 7500만달러를 투자해 총 1억달러 규모로 지난달부터 운용을 진행하고 있다.
김은수 우리투자증권 글로벌본부 전무는 “이번 투자는 국내 증권사가 처음으로 글로벌 파트너와 제휴해 관련 사업에 진출한 한국형 IB의 좋은 사례”라며 “향후 2호, 3호 등 글로벌 시딩투자 펀드를 지속적으로 출범시켜 신성장 비즈니스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유럽, 중동의 국부펀드 등 주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