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프로스 위기 진정과 국내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국내증시는 상승 흐름을 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증시는 키프로스 위기 안정화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구제금융에 합의한 키프로스는 이날부터 은행 영업을 재개했지만 큰 혼란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프로스는 은행의 예금 대량 인출(뱅크런)을 막으려는 자본통제 조치로 1인당 하루 인출한도를 300유로로 제한했다.
간밤 뉴욕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위기 진정에 대한 기대로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 주식시장도 강세를 나타냈다.
한국 정부가 전날 발표한 올해 경제정책방향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공식화한 것도 호재다. 미국, 일본에 비해 부족했던 경기 부양책이 나올 기대에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가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후반 경제부총리가 임명되면서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대폭 하향 조정됐지만 성장률 3% 이상 이루겠다는 정책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조병현 연구원은 “정부가 실질적인 경기 회복을 유도할 수 있는 정책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 만큼 이는 정책 기대감을 강화시킬 수 있다”며 “별다른 모멘텀 없는 증시에 긍정적인 상황이 나와 상승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새 정부가 추가경정예산, 수출·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 부동산 시장 규제완화, 세부담 완화(취득세, 양도세 등), 투자활성화 등의 경제 정책들을 통한 적극적인 경기부양 의지를 보여주면서 국내 증시의 상대적인 가격 메리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