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수익률 큰 재형펀드 벌써 ‘손실’

입력 2013-03-2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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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개펀드 설정 3주만에‘마이너스’… “모펀드 성적·운용사 장기운용성과 살펴야”

#울산에 사는 정모(28)씨는 이달초 재형저축 펀드(이하, 재형펀드)에 가입했다. 저축과 펀드 사이에서 고민했지만 수익성의 매력을 떨칠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는 요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자신이 가입한 펀드가 벌써부터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에 가입한 회사 동기는 벌써 2%나 수익을 얻었다며 자랑이다. 지금이라도 가입을 해지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다.

이달 초 출시된 재형펀드의 수익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판매되고 있는 총 60개 재형펀드 가운데 24개 펀드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운용 효과가 나타나기에는 짧은 시간이지만 안정성과 수익성을 강조해온 상품이 첫 발부터 마이너스로 시작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개별 상품별로 살펴보면 지난 6일 설정된 ‘피델리티차이나컨슈머’(-3.31%)와 ‘신한BNPP재형봉쥬르차이나오퍼튜니티’(-3.04%)의 수익률은 -3%대까지 밀려났다. 이 두개 펀드는 ‘신흥아시아-주식형’으로 분류돼 있다. 동종 유형의 1개월 수익률이 0.69%를 기록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실망스런 성적이다.

‘NH-CA차이나포르테’(-1.85%), ‘신한BNPP재형봉쥬르동남아시아’(-1.64%), ‘하나UBS재형글로벌이머징국공채’(-1.21%), ‘삼성재형차이나본토’(-1.04%) 등도 -1%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두각을 나타내는 펀드들도 있다. 지난 8일 출시된 ‘동양재형베트남적립식’은 3주 만에 5.9%의 수익을 거뒀다. 동종유형(해외주식혼합) 1개월 성적인 0.97%를 5배 넘게 상회하는 것이다. 이 밖에 ‘동양재형중소형고배당50’(2.94%), ‘동부좋은배당30재형’(2.33%), ‘한국밸류10년투자’(2.28%), ‘한화재형꿈에그린차이나’(2.26%) 등도 우등반에 입성했다.

전문가들은 이미 출시된 모(母)펀드의 성적을 꼼꼼히 챙겨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펀드에서 모집한 돈은 모펀드에서 운용되기 때문에 사실상 모펀드와 운용 방식이 동일하다.

장기 수익률이 우수한 자산운용사를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운용의 일관성을 위해서는 재무 건전성과 조직 안정성도 꼭 확인해야 한다.

문수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재형저축 상품은 한번 가입하면 7년 이상 투자해야 하는 장기상품이기 때문에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며 “사전에 투자 대상을 꼼꼼히 분석해 성향에 맞는 펀드를 고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재형펀드

재형저축을 펀드상품으로 만든 것이다. 일반 펀드처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고 은행권의 재형적금과 마찬가지로 연간 1200만원 한도 내에서 이자·배당 소득세(세율 14%)가 면제된다. 재형저축보다 기대수익률이 높고 주식, 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되기 때문에 분산효과를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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