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사 실적 따라 희비 교차… LG ‘웃고’ SK ‘울고’

입력 2013-03-2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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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 작년 영업실적 전수조사

삼성과 현대차그룹 계열 상장사들이 악화된 경영환경에서도 지난해 합산 매출과 순이익(K-IRFRS 별도재무제표 기준)이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하면서 30대그룹 중 부동의 1, 2위를 차지했다. 두산과 OCI,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상장사는 그룹 합산 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순이익을 기준으로 30대그룹 중 순위가 급락했다. 현대중공업과 S-Oil은 그룹 주력사가 속한 업황 탓에 따라 매출 순위가 서로 뒤바뀌기도 했다.

◇삼성·현대차·LG 상장사 매출 1~3위=삼성과 현대차, LG그룹 계열 상장사들이 매출액을 기준으로 30대그룹 중 1~3위를 차지했다. 특히 삼성과 LG그룹 상장사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삼성그룹의 13개 상장사는 지난해 206조2125억원의 매출과 22조801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대비 각각 14.8%, 79.6%씩 증가한 수치다.

계열 상장사 중 주력사인 삼성전자가 휴대폰 사업 호조에 70~80%대에 달하는 영업이익·순이익 신장률을 보였고 삼성전기도 영업이익은 171.4%, 순이익은 69.3%씩 급증했다. 또 2011년 영업·순손실을 기록한 삼성SDI가 흑자전환 하면서 삼성그룹 계열 13개 상장사가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계열 9개 상장사는 지난해 135조9454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증가율이 2.4%에 그쳤으나 순이익은 11조8115억원을 기록해 14.5% 늘었다. 현대차그룹 상장사 중에서는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위아의 성장세가 가팔랐다. 전방산업 호조에 현대글로비스는 20~30%대, 현대위아는 60~70%대의 영업·순이익 신장률을 보였다.

LG그룹 계열 11개 상장사는 지난해 100조 매출 고지에 올랐다. 11개사는 전년 대비 4.5% 성장한 101조70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순이익은 28.5% 증가했지만 규모는 2조194억원에 불과해 매출 기준 5위에 오른 포스코 계열 상장사의 합산 순이익 2조8623억원 보다 적었다. LG그룹 상장사의 호조세는 LG디스플레이가 이끌었다. LG디스플레이는 2011년 1조원 내외의 영업·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모두 흑자전환했다.

◇주력사 업황 따라 순위 등락=현대중공업과 S-Oil, 두산, OCI그룹 계열 상장사들은 그룹 내 주력 상장사의 업황 변화에 따라 매출과 순이익 순위가 급격히 변경됐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 3개 상장사는 2011년 34조2242억원의 매출로 30대그룹 중 6위였다. 하지만 조선업 업황 부진에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영업·순이익이 50% 내외로 급감하면서 매출과 순이익 모두 6위에서 7위로 밀렸다.

S-Oil은 석유화학 부문의 매출과 수출 물량 증가로 전년 대비 8.8% 오른 34조7233억원을 기록해 현대중공업그룹을 밀어내고 30대그룹 중 매출 기준 6위에 올랐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마진 악화와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50% 이상 급감해 순이익 순위는 11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두산그룹 계열 6개 상장사는 전년 대비 0.6% 줄어든 17조6567억원의 매출로 2011년과 동일한 매출 순위 1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6개 상장사의 합산 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순이익 순위는 15위에서 27위로 급락했다. 글로벌 경기불황이 두산그룹의 주력 업종이라 할 수 있는 건설과 플랜트, 제조업에 두루 악영향을 미쳤다. 과도한 차입 부담에 2000억원 이상의 이자비용이 발생한 두산건설은 순손실이 2011년 2935억원에서 지난해 6148억원으로 불어났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매출액 감소는 4.1%에 불과했으나 판관비의 급증과 투자주식처분손실이 발생해 2011년 흑자에서 작년 1213억원 적자전환했다. 두산중공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4309억원 규모의 두산건설 관련 손상차손 인식으로 1548억원 순손실로 돌아섰다.

OCI그룹은 한때나마 테마주의 대세였던 태양광 산업이 장기불황의 늪에 빠지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OCI그룹 대표사인 OCI는 2012년 매출이 전년 대비 29.3% 줄어든 2조409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979억원 흑자에서 137억원 적자로 돌아섰고 순이익은 7291억원에서 525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그밖에 유니드와 이테크건설, 유니온 등의 영업·순이익이 전년 대비 40~80% 이상 줄었고 넥솔론은 적자가 지속됐다. 이에 OCI그룹 계열 상장사의 매출 순위는 2년째 27위로 변동이 없었으나 순이익 순위는 13위에서 22위로 9계단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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