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에 웃는 기업들도 있다

입력 2013-03-2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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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차익으로 수천억원대 엔화부채 탕감

엔저현상 지속으로 수출기업에 초비상이 걸린 가운데, 한편에서는 ‘앉아서 돈 버는’ 기업도 등장하고 있다. 부채가 많은 기업들이 엔화가 떨어질수록 환차익을 얻으며 ‘부채 탕감’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화가치 하락 현상이 수개월동안 지속되면서 포스코, 롯데쇼핑 등 엔화 부채가 많은 대표적인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원·엔 환율은 지난해 10월부터 꾸준히 하락해 지난 11일에는 1139원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엔화 부채가 있는 기업들은 수백억원 대에서 많게는 1000억원대 이상의 환차익 수혜를 입었다.

일본법인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말 기준 7100억원의 엔화 부채를 가진 롯데쇼핑은 4개월 만에 1352억원의 외환평가이익이 발생했다. 1조6000억원가량의 엔화 부채가 있는 포스코도 같은 기간 3000억원의 외환평가이익을 얻었다. 같은 이유로 현대제철은 1143억원, 한국가스공사는 838억원을 벌었다. 비에이치아이, 엘앤에프 등 규모에 비해 엔화 부채가 많은 기업들도 대표적인 엔저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한편 낮은 금리를 활용해 오히려 엔화 부채를 높이는 기업도 있다. 낮은 금리 조건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최근 일본 엔저정책과 제로 수준으로 유지되는 기준 금리상황을 활용해 엔화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지난달 25일(3년, 85억 엔)과 26일(3년, 100억 엔), 이달 11일(2년6개월, 100억 엔)과 13일(2년9개월, 85억엔) 등 4차례에 걸쳐 모두 370억 엔을 발행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유리한 금리 조건을 활용하고 통화별 수입과 지출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라며 “대신 원화채 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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