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웃은 글로벌 증시]아베의 경기 부양책… 일본 살린다

입력 2013-03-2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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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225지수 1만2000선, 20% 상승… ‘아베노믹스’ 긍정적 반응 엔저 원동력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공격적인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증시가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올들어 1만2000선을 돌파하며 20%에 달하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21일 2008년 9월 8일 이후 처음으로 1만2600선을 돌파하면서 4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베가 총선에 뛰어든 지난해 11월 14일 이후 닛케이지수는 무려 46% 올라 시장에서 아베 총리의 부양책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무엇보다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종전 1%에서 2%로 상향 조정하는 등의 일본은행(BOJ)의 경기 부양책으로 인해 엔화 가치가 떨어진 것이 증시 상승을 이끄는 원동력이었다는 평가다.

달러당 엔화 가치는 올 들어 약 11% 하락해 현재 94~96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씨티그룹의 다카시마 오사무 애널리스트는 “외환 투자자들이 엔화에 대해 유례없을 정도로 숏(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면서 “달러당 엔화 가치가 단기적으로 100엔 대로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본 최대 가전 수출업체 소니의 주가는 올 들어 71% 뛰었고,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토요타도 14%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이달 중순 전 세계 머니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비중확대(Overweight)’ 응답 가운데 일본증시 비율은 15%로 지난 2월의 7%에서 껑충 뛰고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4~9일 일주일간 외국인들은 1조1200억 엔(약 13조원)에 이르는 일본 주식을 사들였다. 이는 주간 기준으로 일본 정부가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05년 이후 최고치다.

아마리 아키라 일본 경제재생담당상은 지난 17일 NHK방송에 출연해 “일본경제의 잠재력을 고려하면 증시는 미국 등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여전히 너무 저평가됐다”면서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기업의 자금 조달을 쉽게 하며, 각종 연금의 수익성을 확보하고 사회를 안정시킨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아직도 주가가 오를 여력이 충분히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순조로운 경기회복과 더불어 추가 부양책 등이 증시 상승을 이끌 전망이다.

일본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연율 0.2%로 3개 분기 만에 마이너스(-)에서 탈출했으며, 전문가들은 이번 1분기 성장률이 2.0%로 크게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미우라 유타카 미즈호증권 선임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다음달 BOJ가 추가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에 닛케이지수가 1만3000선을 조만간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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