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과 시작’ 김효진은 왜 맞고 묶이는 배드신 택했을까?

입력 2013-03-26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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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효진이 여배우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을 했다. 민규동 감독의 저예산 영화 ‘끝과 시작’에서 시종일관 파격적인 배드신을 선보이는 나루 역을 맡아 화끈한 변신을 한 것.

26일 오전 10시 10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끝과 시작’ 언론 시사를 통해 보인 김효진은 마치 현존하지 않는 인물인 듯 가학적인 모든 것을 감내했다. “사랑을 갈구하는 인물”이라는 소개와 달리 사랑을 뛰어 넘은 사랑을 하고 있는 듯한 캐릭터는 묘한 긴장감과 신비감을 가졌다.

극중 뮤즈의 자극을 갈구하는 시나리오 작가 재인(황정민)과의 관계에서는 끊임없이 묶이고, 학대 받는 애정관계를 통해 피를 토하고 상처 받는 인물이다. 그러면서도 빠져나올 수 없는 늪에 하염없이 빠져있는 나루의 후각은 결국 재인이 아닌 정하(엄정화)에게 향함으로써 재인이 죽은 후에도 끊임없이 감정적 학대를 견뎌내야 했다.

영화가 끝난 후 민규동 감독과 함께 기자 간담회에 나선 김효진은 “4년 전에 촬영한 영화지만 애정이 남다르다”는 말로 작품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 작품 이전에는 늘 비슷비슷한 캐릭터만 들어왔다. 이 작품이 나에게 왔을 때 정말 반가웠고, 짧은 시간 촬영이었지만 푹 빠져서 촬영했던 것 같다. 이후 다양한 캐릭터가 내게 들어왔다. 굉장히 많은 의미를 가진 작품”이라고 말했다.

작품에 대한 김효진의 애정에 화답하듯 민규동 감독은 “김효진은 보석 같은 배우”라며 “김효진에 대해 갖고 있던 선입견을 이 작품을 통해 깰 수 있었다. 굉장히 열려있고 다양한 캐릭터를 갈구 하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의 민규동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효진 엄정화 황정민이 연기한 ‘끝과 시작’은 남편이 죽으면서 밝혀진 그의 여자와 기막힌 동거를 하게 되는 아내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4월 4일 관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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