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출발부터 흥미진진

입력 2013-03-2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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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제 여파 치열한 순위싸움… 3R 만에 관중 26만 돌파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개막전 FC 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에서 포항 이명주가 동점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출범 30주년을 맞아 본격적 승강제가 도입된 K리그 클래식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은 현재 3라운드를 마친 상태로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폭발적 관중 증가가 눈에 띈다.

이번 주말 K리그 클래식은 A매치로 인한 휴식기다. 포항과 인천이 2승1무로 전북과 함께 상위권에 올라 있고 지난 시즌 챔피언 서울이 1무2패로 부진하다. 지난 시즌 하위 스플릿으로 밀려나며 절치부심했던 성남은 올 시즌 역시 1무2패로 부진하다. 물고 물리는 접전이 이어지면서 시즌 초반부터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놀라운 것은 시즌 초반이지만 3라운드까지 총 21경기가 펼쳐지는 동안 26만명 이상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는 점이다. 정확히 26만1568명이다. 전년 대비 2만7700명 늘었다. 지난해에는 16개 팀 체제였고 올 시즌은 14개 구단 체제임을 감안할 때 실질적으로는 27.8%의 증가세를 보인 셈이다.

K리그 클래식은 이미 지난 시즌 상·하위 스플릿으로 운영됐다. 하위 스플릿으로 밀려났던 팀들은 강등의 위협을 직접 경험한 만큼 올 시즌 초반부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 평균 2.4골보다 조금 낮은 2.3골이지만 경기 운영 자체가 매우 빠르고 활발하게 전개돼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물론 서울과 수원 등 다수의 고정 팬층을 확보한 두 구단이 이미 홈에서 두 경기씩 치른 점이 관중 증가에 원인이 된 것은 사실이다. 서울과 수원은 두 번의 홈경기에서 각각 평균 1만9000여명과 1만7000여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고정 팬층의 기반이 열악한 대구에도 구름 관중이 운집했다는 점이다. 대구는 지난 10일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역대 4번째로 많은 3만9982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통상적인 시즌 초반의 반짝 관중 증가세로 볼 수도 있지만 대구에 이처럼 많은 팬들이 몰렸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공격적이고 활발한 경기 운영만을 관중 증가의 요인으로 볼 수는 없다. 장지현 SBS 해설위원은 “시즌 초반이라는 특수성이 더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관중 동원을 위한 각 구단의 마케팅이 보다 공격적이고 활발해졌다”고 분석했다.

▲FC 서울의 데얀
실제로 각 구단은 홈경기 승리 시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토타임을 마련하거나 서포터스석 앞에서 관중들과 단체사진을 찍는 등의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모바일 마케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경기 전 모바일을 통해 홈경기 안내와 이벤트 내용 등을 홍보하기도 한다.

물론 경기 내용적으로도 기량이 뛰어난 신인들이 대거 등장했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를 비롯한 다수의 전문가들은 “올 시즌 신인 돌풍이 무섭다”고 입을 모은다. 신 교수는 “감독들이 대거 교체되면서 입맛에 맞는 선수들이 대거 중용되고 빠른 축구에 적응하기 위해 체력적으로 우세한 신인들이 전면에 부각되고 있다”며 “오히려 이들의 경험이 쌓이는 시즌 후반에는 더 수준 높은 경기들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축구계는 저가 시즌권 남발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상식 이하의 저가로 시즌권을 판매함으로써 K리그 클래식의 권위를 스스로 무너뜨린다는 지적이었다. 하지만 현장의 목소리는 조금 다르다. 장 위원은 “몇 년 전만 해도 시즌권은 더 낮은 가격으로도 나왔던 것이 사실”이라고 전제하며 “시즌권 구입 문화는 이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인 만큼 저가냐 아니냐를 따지기보다 고정 팬 확보 차원으로 이해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또 “지난 시즌 스플릿제도의 도입으로 흥미를 더해 관중들이 서서히 늘기 시작했고 올 시즌까지 그 영향이 미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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