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LG 특허전 평화 깨졌다

입력 2013-03-2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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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취하 놓고 갈등 재점화… 정부 중재 물거품

삼성이 특허관련 소송 취하의사에 LG 측이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혔다. 지식경제부의 중재로 봉합이 예상됐던 양사의 특허 공방전이 결국 파국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LG전자는 21일 공식입장을 통해 ‘소송 취하 제안과 별도로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가 LG전자 특허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해야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액정표시장치(LCD) 특허소송을 취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지 하루 만이다.

LG전자는 “삼성 측이 LG전자를 난데없이 소송전에 끌어들여 놓고 대승적 결단이라며 소송취하 제안을 해온 배경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이번 취하 제안에 대해 충분한 검토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자사의 독자기술이 국내외에서 평가받아 왔고, 모든 회사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요구해왔다는 주장이다.

소송 취하를 제의한 삼성디스플레이의 입장도 확고하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부품사에서 발단한 분쟁을 세트사(삼성전자·LG전자) 소송까지 확대하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LG전자는 보상을 요구할 명분이 없다”고 반발하며 불쾌함을 숨기지 않는 모습이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9월 LG디스플레이 측에 OLED 기술 유출과 관련해 ‘사용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LG 측이 인력과 기술을 의도적으로 유출했다는 검찰 발표에 대한 후속조치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부품사(삼성디스플레이)와 세트사(삼성전자) 두 곳에 OLED 관련 특허침해금지 소송을 내며 반격에 돌입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지난 12월 부품사(LG디스플레이)와 세트사(LG전자)에 LCD관련 특허소송을 냈고, 다시 LG는 ‘갤럭시노트 10.1’ 생산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으로 받아쳤다. 양사가 당초 소송과 관련없는 기술까지 소송을 확대한 셈이다.

양사의 공방전은 국내 업체의 기업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는 여론에 부딛쳤고, 결국 정부가 나서 협상 자리를 마련해 해결의 실마리를 잡았다. 이에 따라 삼성 측은 OLED 기술유출 관련 소송을 취하했고, LG도 갤럭시노트 10.1 판매금지 가처분을 각각 취하하는 등 화해 분위기가 감돌았다.

그러나 LG 측이 한달여 만에 소송 당사자를 줄이기 위한 삼성 측의 제안을 거부하면서 양사의 특허 공방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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