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빅3’ 중장기 전략으로 장기불황 해법 찾는다

입력 2013-03-2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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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지속, 원고엔저에 자구책 마련 고심

장기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철강업계가 중장기 전략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2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업계 전반에 걸친 불황과 최근 ‘원고-엔저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각 업체들은 단기적인 대응보다는 부가가치 제품의 비중확대, 고로 제철소 설립, 원료조달 안정화 등 장기적인 대응을 바탕으로 한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최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올 들어 심화되고 있는 ‘원고-엔저’ 상황이 철강업계에 ‘복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철강업체는 원재료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내수시장 위주의 매출 구조를 갖추고 있어 원화강세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다. 그러나 철강재 내수 수요의 50%를 차지하는 자동차, 조선을 비롯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수요산업들이 원화강세로 수출에 타격을 받고 있어 국내 철강수요가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에 포스코는 지난해 말부터 상시위기관리센터를 가동했다. 경기변동에 따라 기업경영의 시나리오(S1~S5)를 수립하며 현재는 비상경영 단계인 S4 단계 체제를 진행 중이다. S4는 세계 경기의 부진이 심화되는 것에 맞춰 자동차강판, 에너지 강재 등의 고부가가치 제품을 전략지역으로 수출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포스코는 에너지용 강재의 고부가가치 비중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에너지강재는 에너지원(석유·가스)의 개발, 생산, 수송, 저장시설에 사용되는 강재를 뜻한다. 포스코는 오는 2020년까지 전 세계 에너지강재 시장에서 10% 이상의 점유율을 목표로 삼았다.

동국제강은 브라질 현지 고로 제철소 설립에 매진한다. 직접 고로를 만들 수 있는 공장을 소유하면 불황에도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제철소는 오는 2015년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다음 해부터는 숙원이었던 고로 생산을 통해 동국제강의 전초기지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제철소가 완공되면 쇳물을 직접 조달하는 글로벌 철강사로 도약하게 된다”며 “철광석을 경쟁사에게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불황에도 철광석 협상 시 불리한 입장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최근 러시아의 업체와 5년간 30만톤 규모의 석탄 장기공급 체결에 성공했다. 이번 협상으로 원료 공급망 다변화를 통한 안정적인 원료 확보가 가능해졌다. 경기가 불황일수록 원료조달에 난항을 겪는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장기계약을 통한 가격 할인으로 생산원가 절감도 가능하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기존에는 호주산 석탄이 절반가량을 차지했지만, 공급망을 다양화해 기존 공급처에 문제가 있을 때도 안정적인 조달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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