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잇따른 화질 인증… 기약없는 OLED TV 출시 때문?

입력 2013-03-2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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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삼성전자의 커브드 OLED TV.

“잇따른 화질 인증은 초조함의 표시인가?”

삼성전자가 최근 차세대 OLED TV에 대해 국제 인증기구의 화질 인증을 잇따라 획득하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인증을 통해 세계 TV시장 선도 업체로서 다시 한 번 기술 리더십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선 삼성전자의 잇달은 화질 인증이 OLED TV 출시가 미뤄지는 것에 대한 초조함의 결과라는 시각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21일 자사의 커브드 OLED TV가 세계적 권위의 공식 인증기관인 미국 ‘UL(Underwriters Laboratories)’로부터 업계 첫 화질 성능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에는 역시 UL로 부터 OLED TV 화질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인증받았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인증을 통해 전 세계 TV 시장에 삼성 TV의 화질 기술력을 확실히 각인시켰으며 차세대 TV 기술의 주도권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OLED TV는 별도의 광원을 쓰지 않고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화면의 움직임이 많은 액션 영화나 스포츠 영상에서도 화면의 끌림 현상이나 겹침이 없이 선명한 화질을 볼 수 있다. 커브드 OLED TV는 눈에 가득 차는 파노라마 효과 때문에 아이맥스 영화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다.

문제는 삼성전자가 아직 커브드 OLED TV는 물론, OLED TV도 출시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OLED TV를 처음 공개했지만 아직까지 시장에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반응속도가 빠르고 화질이 뛰어난 차세대 OLED TV를 RGB 방식으로 개발해 왔다. 이 방식은 원색을 표현하는 데 유리하지만 수율이 낮은 점이 단점으로 지적돼왔다. 대규모 생산에 맞지 않다는 얘기다. 여기에 TV의 색을 구현하는 기술적인 문제도 해결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LG전자는 올 초 세계 최초로 OLED TV를 출시하며 시장을 선점하는 모양새다. 결국 삼성전자가 화질 인증을 통해 차세대 OLED TV 경쟁에서 뒤쳐지고 있는 분위기를 전환하려는 시도라는 해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OLED TV 출시 지연으로 초조해지자 화질 인증을 통해 건재함을 보여주려는 것으로 본다”고 의견을 밝혔다. 경쟁사인 LG전자 관계자도 “원래 화질 인증이란 게 제품 출시를 앞두고 이게 이렇게 좋으니 이 제품을 사달라고 하는 건데, 언제 나올 지도 모르는 제품을 먼저 인증받은 것은 의미가 없다”며 “인증만 받고 나중에 모델이 변경되면 소비자에게 무슨 이득이 있겠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증 제품도 양산 모델이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다”며 “기존과 다른 방식의 새로운 TV인 만큼 완벽하게 검증받은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며 차세대 TV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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