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ISS보고서 내홍… 사외이사‘웃고’ 경영진‘울고’

입력 2013-03-2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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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만료 사외이사 7명 전원 연임 전망

KB금융지주의 내홍 사태가 사외이사 우세승으로 끝날 전망이다. 미국 주총 안건 분석 업체 ‘ISS 보고서’로 촉발된 사외이사 퇴진 문제가 전원 연임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KB금융 경영진은 20일 열린 임시 이사회에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된 경영진의 원안에 찬성하는 외국인 주주들의 숫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고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전 경영진이 주주, 고객, 시장 등 모든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ISS 주장 가운데 잘못 알려진 부분을 적극 해명하는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그 결과 이런 경영진의 논리와 설명에 이해하고 공감을 표하는 주주의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보고에 ISS 보고서 파문 이후 경직됐던 이날 이사회의 분위기는 한층 부드러워졌다는 후문. 이사회는 관련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주총에서 관련 안건이 경영진의 원안대로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고 KB금융 측은 전했다.

KB금융 분석대로라면 22일 정기주주총회에서 9명의 사외이사 중 임기 만료인 7명 전원이 연임될 전망이다. 판세분석 결과 찬성 36%, 반대 26%, 나머지는 기관 내지 불출석으로 파악됐기 때문. 경영진과 이사회의 갈등에서 촉발된 이번 내홍사태는 이사회의 우세승으로 귀결될 공산이 커졌다.

이 경우 KB금융 이사회의 막강한 힘은 또다시 입증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8년 KB금융 출범 이후 수장은 교체됐어도 임기를 채우지 못한 사외이사는 한 명도 없었다.

하지만 아직 상황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이 경영진과 일부 사외이사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갈등 봉합국면에서 이사회와 경영진은 노조라는 복병을 만난 셈이다.

KB국민은행 노조는 이날 사외이사와 감사위원 후보인 배재욱, 김영과 후보의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 의사를 공식화하면서 어윤대 회장 등 경영진의 용퇴를 촉구했다. 노조는 지난 8일 금융감독원에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신고’를 마치고 소액주주들의 의결권 모집활동에 들어간 상태로 “주총에서 다룰 의안들에 대해 주주들이 의결권을 위임해 달라”며 주주 설득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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