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활황에도 신흥시장 부진 왜?

입력 2013-03-2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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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지수 3개월 등락 추이. 녹색: 닛케이225, 주황: S&P500, 노랑: 보베스파. 블룸버그

글로벌 증시가 1분기에 랠리를 이어갔지만 신흥시장은 상대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선진국 주요 증시는 올들어 3개월 동안 6% 이상 상승했다. 반면 신흥시장의 경우는 3% 하락했다.

신흥시장 채권과 통화 가치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증시는 맥을 못추고 있으며 이는 신흥시장의 자체적인 문제라기보다 선진시장의 영향이 크다고 FT는 평가했다.

태국증시는 올들어 11% 상승했고 두바이는 17% 뛰었다.

그러나 지난 수년간 부진을 면치 못했던 일본은 20% 상승했으며 미국시장 역시 9% 올랐다.

FT는 신흥시장 증시가 부진한 것이 이 지역의 경제 성장과는 무관하다고 진단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신흥시장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5.9%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선진시장은 1.9%에 그쳐 2008년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흥시장과 선진시장의 성장률 갭(gap)은 4%포인트로 금융위기 전 수준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FT는 전했다.

조나단 앤더슨 이머징어드바이저스그룹(EAG) 이코노미스트는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사이의 신용 상황에서도 큰 변화가 없다고 진단했다.

지난 2007년 이후 신용 성장폭은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에서 동시에 둔화해 신흥시장의 신용 성장률은 선진시장보다 10~12%포인트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앤더슨은 설명했다.

기준금리 차이도 마찬가지라고 FT는 강조했다.

신흥시장의 기준금리가 인하됐지만 선진시장의 금리 역시 하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은 신흥시장의 부진은 선진시장의 리스크가 완화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올해 신흥시장에서 선진시장으로 자금을 이동하고 있다. 신흥시장의 경제가 성장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바클레이스는 이번 주 2013년 글로벌 GDP 성장 전망치를 종전의 3.3%에서 3.1%로 하향 조정했다. 신흥시장의 경제 성장률은 5.3%로 제시해 종전보다 0.2%포인트 낮췄다.

일부 신흥국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박도 커지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브라질에서는 물가 부담으로 기준금리를 상향 조정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마이클 후드 JP모건체이스자산운용 기관 전략가는 “금융완화가 선진시장 증시를 지지하고 있지만 신흥시장은 통화정책이 반대로 흘러갈 가능성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선진 기업들의 실적이 신흥시장 기업들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JP모건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지난해 순익 성장률은 4.3%를 기록했다. 신흥국 경쟁업체들은 3.7% 성장에 그쳤다.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 중심 경제 역시 증시에 부정적이라고 FT는 전했다.

최근 불거진 통화전쟁으로 이들 국가들의 통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 영향이다.

특히 일본 정부의 통화정책으로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한국 등의 기업들이 부진이 불가피하다고 FT는 덧붙였다.

실적에 대한 부담은 주가 가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MSCI이머징마켓인덱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2배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S&P500의 15배에 비해 낮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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