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터콘 폭스바겐 CEO, 글로벌 1위 꿈 멀어지나

입력 2013-03-1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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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효과로 토요타 회생 가속화… 순익 등 실적면에서도 불리

▲마틴 빈터콘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 블룸버그

마틴 빈터콘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의 글로벌 선두를 향한 야심찬 계획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폭스바겐은 지난 2007년 오는 2018년까지 세계 1위 도약을 목표로 삼고 파격적인 구조조정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왔다.

빈터콘 CEO는 당시 세전 순이익 마진률을 2018년 8%까지 끌어올리고 판매는 1000만대 이상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이같은 계획은 지난해까지 착착 진행되는 듯 했다.

폭스바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50억 달러(16조6000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제너럴모터스(GM)의 79억 달러와 토요타자동차의 111억 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토요타의 회생이 가속화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폭스바겐 주가 6개월 추이. 3월18일 151.99유로. 블룸버그

토요타는 지난 2011년 발생한 동일본대지진 등 자연재해와 차량 리콜 사태의 악재를 딛고 글로벌 1위로 재부상했다.

토요타는 엔화 가치 하락으로 수출 경쟁력이 개선되면서 올해 회계연도 영업이익이 1조7000언엔(약 19조80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같은 기간 폭스바겐의 순이익이 132억 유로(약 19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환율 수준이 지속된다면 토요타의 순익 역시 179억 달러로 폭스바겐의 173억 달러를 웃돌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에 대한 회의론은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17일(현지시간) 분석했다.

미국 투자기관 와델앤리드파이낸셜(W&RF)은 폭스바겐이 2012년 실적을 내놓은 다음날인 15일 우선주 590만주를 매도했다. W&RF는 폭스바겐의 3대 주주다.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폭스바겐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45배까지 떨어졌다. 이는 토요타의 20.7배는 물론 제너럴모터스(GM)의 9.43배에 비해 낮은 것이다.

빈터콘 CEO는 “경쟁이 격화되고 어려운 경제여건이 지속되고 있다. 올해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면서 “내년에나 다시 호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빈터콘 CEO는 지난 1981년 아우디 품질 부문에 엔지니어로 입사해 2000년 폭스바겐 그룹 기술대발 부문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며 폭스바겐의 히트작인 뉴비틀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는 2002년 아우디그룹 대표이사를 거쳐 2006년 폭스바겐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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