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시대…‘중국의 꿈·대국외교’ 시대 열렸다

입력 2013-03-1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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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대 폐막식서 시진핑 중화민족 부흥 다짐…리커창, 미국에 아태지역 대국 관계 제의

▲중국에서 시진핑과 리커창의 시·리시대가 열렸다. 새 지도부는 ‘중국의 꿈’이라는 기치 아래 대국외교와 경제개혁 등을 추진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전인대 폐막식.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에서 시진핑과 리커창의 ‘시리주허(習李組合)’체제가 막을 열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17일(현지시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에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인 ‘중국의 꿈(中國夢)’을 이룰 것을 다짐했다.

시 주석은 취임 후 첫 연설에서 “소강(小康, 중산층)사회의 전면적 건설과 부강한 민주 문명을 갖춘 조화로운 사회주의적 현대화를 쟁취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의 꿈’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중국의 길인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를 따라야 한다”면서 “이 길은 30년 개혁개방의 위대한 실천,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이후 60여년, 근대화 이후 170여년, 중화민족의 5000여 년 전통에서 나온 것”이라고 역설했다.

시 주석이 중화민족과 중국의 꿈 등 민족주의적 색채가 농후한 단어들을 언급한 것은 대국외교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리커창 총리 역시 이날 전인대 폐막식 이후 기자회견에서 대미관계의 방향을 묻는 말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양국의 이해가 밀접하게 교차하는 지역”이라며 “양국이 이 지역의 안정과 번영을 촉진하고자 새로운 대국 관계를 만들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이같은 발언은 북한 핵문제는 물론 동북아 정세와 관련해 미국과 협력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중국이 오는 2020년까지 국민소득을 두 배로 올리겠다는 목표를 실현하려면 앞으로 수년간 경제성장률을 7.5%로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관료들의 영향력을 줄이고 민간기업들이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작은 정부’를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리 총리는 구체적으로 “앞으로 5년 안에 정부의 경제에 대한 통제를 대폭 완화할 것”이라며 “현재 중앙정부의 승인이 필요한 1700개 항목 중 최소 3분의 1 이상을 없앨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지방을 방문할 때 종종 사람들이 정부 각 부서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복잡한 절차 때문에 사업을 시작하거나 무엇인가를 하기가 어렵다고 호소하는 것을 들었다”면서 “이는 정부 효율성에 좋지도 않고 부정부패를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과 리 총리 모두 민생 개선과 부정부패 척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시 주석은 “형식주의와 관료주의, 향략주의, 사치 풍토 등에 단호히 반대하며 부정부패와 싸워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리 총리는 “부정부패와 정부 신뢰는 물과 불의 관계처럼 양립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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