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 회복 기대감에 원·달러 환율이거의 5개월 만에 1100 원 선을 돌파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60원 오른 1109.00 원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기준으로 1100 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24일(1103.60 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최근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5.10원 오른 1102.50 원에 개장했다.
밤사이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1% 증가해 지난해 9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도 7거래일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에 밤사이 발표된 유로존의 지난 1월 산업생산은 전월비 0.4% 감소해 실물 경기가 여전히 살아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와 함께 북한의 도발 위협 수위가 낮아지지 않고 있어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하다는 점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지목된다.
장중 상승세를 유지하던 환율은 오후 한때 1111.00원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전문가들은 역외 시장에서 달러화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북한 리스크도 환율을 지지하고 있어 당분간 환율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