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환절기 불청객 ‘알레르기 비염의 습격’

입력 2013-03-1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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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화 되면 치료 어려워, 조기 치료 중요

환절기 불청객인 알레르기 비염이 늘어나는 시기다. 차갑고 건조한 날씨에 실내외 온도 편차가 심해지면서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가 늘고 있다. 하지만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이 재채기, 콧물, 코막힘 등으로 감기와 비슷하고, 일반인들은 구분하기 어려워 코감기약만 먹으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감기로 착각, 한달 이상 재채기, 콧물 지속되면 의심

알레르기성 비염은 호흡 중 콧속으로 흡입된 특정한 이물질에 의해 코 점막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면역학적 반응으로 재채기를 연속적으로 하거나, 맑은 콧물이 흐르고, 가려움증으로 눈과 코를 문지르게 되고, 코막힘 증상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에 걸리면 눈이나 목 안이 가렵고 눈물이 나거나 머리가 아프고 후각능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이런 증상들은 아침에 심하게 나타나지만 학교 수업이나 직장 일을 하는 낮에는 비교적 양호하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증상이 가벼운 경우 감기 증상과 비슷해 코감기로 혼동하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감기는 알레르기성 비염에서는 볼 수 없는 발열증상이 수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재채기를 하지만 횟수가 비교적 적고 하루 종일 지속된다. 또한 맑은 콧물보다는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며, 시간이 지날수록 누렇게 변하고, 대부분의 경우 1주일 이내에 회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재채기, 콧물이 한 달 이상 지속된다면 알레르기성 비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방치할 경우 축농증, 천식까지 유발

알레르기성 비염이 만성화되면 코막힘이 주증상으로 나타나며, 합병증으로 축농증(부비동염), 물혹, 중이염, 천식까지 유발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코막힘 증상은 코 점막이 부어 나타나는 증상으로, 코 점막에서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면 혈관이 팽창되고, 혈관벽 밖으로 혈액 성분이 빠져나와 코 점막이 부어 코가 막히게 된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코 점막은 정상으로 돌아가기 힘들어진다. 또한 외부에서 들어오는 유해한 입자들에 대한 제거능력도 떨어져 세균감염을 자주 일으키게 된다. 대신 점액을 만들어 내는 분비조직의 활동이 증가돼 초기 맑은 콧물 대신 점액성의 끈적한 콧물이 다량 분비돼 코막힘 증상을 가중시킨다.

고대 구로병원 이비인후과 박일호 교수는 “만성적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은 물 같은 맑은 콧물, 발작적 재채기 등의 전형적 증상 대신 끈적하고 누런 코가 목 뒤로 넘어가고, 코가 심하게 막히며, 입에서 악취가 나는 등 축농증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아이들의 경우 축농증, 심지어 치아가 삐뚤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무엇보다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집먼지 진드기가 주범, 환기 자주 하고 실내 습도·온도 조절해야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집먼지 진드기다. 이 밖에 곰팡이, 꽃가루, 애완동물의 털과 비듬, 바퀴벌레 따위의 곤충 사체 부스러기 등과 같이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는 것들이다. 뿐만 아니라 음식물, 음식물 첨가제 등에 의해서도 알레르기성 비염이 유발될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의심될 때 흔한 원인 알레르겐인 집먼지 진드기, 집먼지, 꽃가루, 곰팡이, 개·고양이의 털과 비듬, 바퀴벌레 등에 대한 피부반응검사를 시행하면 15분 후 원인물질에 대해서는 피부가 부풀어오르는 양성 반응을 보이게 된다.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로는 가능한 한 원인에 노출되는 것을 줄이는 환경요법과 약물요법, 면역요법 등이 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치료법은 항원의 침입을 방지하는 것이다. 요즘처럼 날씨가 쌀쌀해지면 환기를 자주 시키지 않는데, 이럴 경우 먼지와 곰팡이균이 점점 늘어나 건강을 위협한다. 따라서 하루에 2~3회 10분 이상 모든 문을 활짝 열어 환기를 시키고, 실내 습도와 온도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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