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의 지난 주 원유재고가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원유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센트 떨어진 배럴당 92.5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주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262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30만배럴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보고서에서 다른 지역에서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더라도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그 충격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유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1.8%에서 1.7%로 낮췄다. 또 올해 세계적인 경기 부진으로 원유 소비 증가세가 기존 예측치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OPEC는 올해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의 소매판매 실적이 5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달러화가 7개월 만에 최고의 강세를 보인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