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발트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 사진=뉴시스
나치 독재자 히틀러 암살작전 '7월20일'에 참여했던 유일한 생존자인 에발트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가 별세했다고 AP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폰 클라이스트의 아내는 지난 8일 남편이 독일 뮌헨의 자택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향년 90세다.
그는 1922년 7월10일 현재 폴란드령인 독일 북동부의 폼메라니아에서 태어났다. 그의 가문은 수백년간 프러시아에서 군사, 행정 분야에서 고위직을 맡아왔던 귀족의 후손이다.
폰 클라이스트는 1998년 헬무트 콜 총리의 외교 정책 보좌관인 호르스트 텔트쉬크에게 자리를 넘겨줄 때까지 회담의 주재자로 활동했다. '뮌헨 안보 회담'을 이끌어 온 공로를 인정받아 1991년에는 미국 국방부가 민간인에게 수여하는 가장 높은 등급의 상인 '국방공로훈장'을 수상했다.
그는 '7월 20일' 작전 이외에도 자살폭탄 조끼를 입고 히틀러 암살을 시도. 작전명 '7월20일'은 지난 2008년 톰 크루즈가 주연한 영화 '발키리'로도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