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2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2.7% 상승했다. 두바이유가 전월 대비 2.9% 오르는 등 유가가 상승했고 환율 상승(원화절하 2.0%) 또한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만에 상승세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8.6% 내려 전월(-10.6%)에 비해 낙폭이 줄었다.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가 전월 대비 0.4% 올랐다. 커피(5.0%), 원목(4.2%), 천연고무(3.8%) 등 농림수산품이 상승한데다 원유(5.0%), 천연가스(3.5%) 등 광산품 또한 오른 탓이다. 중간재는 석탄·석유제품(4.5%), 화학제품(2.3%) 등이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2.4%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1.0%, 1.3% 올랐다.
수출물가 또한 전월 대비 2.4% 올라 5개월만에 오름세를 기록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5.6% 내렸지만 역시 전월 (-8.1%)에 비해 낙폭이 줄었다. 냉동참치(-9.0%) 등이 떨어지면서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1.6% 떨어진 반면 공산품은 석탄·석유제품(1.9%), 화학제품(2.3%), 수송장비제품(2.1%) 등을 중심으로 2.4% 상승했다. 반도체 전자표시 장치 중에서는 TV용 LCD(-3.4%)는 떨어진 반면, D램(9.0%)은 상승했다. 휴대용전화기(1.6%) 등 통신영상음향기기는 상승세를 보였다.
수출입에 실제 사용된 계약통화 기준으로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0% 상승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4.6% 내렸다.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6% 올랐고 전년동월 대비 2%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