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위탁생산업체로 중국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을 조립생산하는 팍스콘이 모국인 대만에서 올해 5000명의 엔지니어를 채용할 계획이라고 11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들 신규 채용인원 상당수는 산업용 로봇 등 생산 자동화와 관련한 연구개발 인력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최근 팍스콘이 중국 내 채용을 줄이고 있는 가운데 대만에서 대규모 채용 계획을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팍스콘은 “중국에서 인건비 상승으로 이익 마진이 줄어들고 있어 생산 과정에서 자동화를 확대하고자 기술인력을 충원한다”고 밝혔다.
신규 인력 중 일부는 대만 남부 가오슝에 위치한 소프트웨어연구개발단지에서 일하고 다른 인력은 대만 중부에 있는 로봇리서치부서나 타이베이 외곽 본사에 있는 개발 부서에서 근무하게 될 것이라고 팍스콘은 덧붙였다.
테리 고우 팍스콘 회장은 오는 2014년까지 100만대의 로봇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공언해왔다.
이미 회사는 1만대의 로봇이 도장과 용접, 기타 조립과정에 투입됐다.
팍스콘의 중국 종업원 수는 100만명이 넘는다. 그 중 절반 가량은 홍콩에 인접한 선전의 주 생산기지에서 근무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수년간 종업원들의 잇따른 자살에 따른 노사 분규 등으로 임금을 지속적으로 인상해왔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인건비 상승 압박을 덜고자 중국 내륙의 청두와 정저우 등에 공장을 신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