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집에서 제조한 술을 마신 38명이 집단 사망하고 378명이 술독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리비아 보건부가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부상자 가운데 188명은 현재 의료 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최소 6명은 시력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대부분 나이는 19~54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의 술은 수도인 트리폴리와 외곽 등 여러 곳에서 판매됐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리비아 보건 당국은 “메탄올이 섞인 부패한 술 때문에 이번 인명 사고가 벌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트리폴리 의료센터는 “이 술을 마신 사람들을 초기 조사한 결과, 신장 기능 마비·실명·간질 증세를 보였다”면서 “심한 경우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