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서 동물실험 거친 화장품 제조·판매 금지

입력 2013-03-12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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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품 이어 원료도 금지…동물보호 단체 환영

유럽연합(EU)이 동물 실험을 거친 원료를 사용한 화장품의 제조·판매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토니오 보르그 EU 보건·소비자 담당 집행위원은 11일 “역내에서 화장품 제조에 동물 실험을 전면 금지한다”면서 “화장품 제조에서 소비자의 안전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책임 있는 혁신을 이룰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U는 지난 2004년부터 완성 화장품에 대한 동물 실험을 금지해오고 있다.

EU는 2009년 화장품 원료에 대한 동물 실험을 금지하는 방안을 마련했으나 화장품 업계의 반발로 시행이 연기됐다.

동물보호 단체들은 이번 EU의 조치를 환영했다.

휴먼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은 “동물의 고통을 경감하는 중요한 조치로 EU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EU는 이제 세계 최대의 ‘크루얼티 프리(cruelty-free.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은 제품)’ 화장품 시장이 됐다”고 밝혔다.

화장품 업계는 토끼나 쥐를 이용한 동물 실험 금지가 화장품 업계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화장품 개발에 어려움을 준다고 지적했다.

베르틸 헤링크 유럽 화장품협회 회장은 “동물 실험에 대한 대안이 아직 없는 상황에서 전면적인 금지 조치는 너무 이르다”고 주장했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유럽 화장품 업계의 연매출이 2010년에 710억 유로라고 집계했다. 총 인력은 18만명이다.

EU는 미국·중국 등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화장품 제조에 동물 실험을 금지하는 것을 국제적인 기준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C는 각국과의 FTA를 체결하는 데 이 기준을 적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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