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수처리 사업 확장에 나설 전망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지난 7일 있었던 코웨이 수처리 부문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코웨이 인수전에 참여한 업체는 유진그룹을 비롯해 사모투자펀드(PEF) 등 총 5개 곳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코웨이 수처리 부문 인수전에 직접 참여한 계열사는 한화건설이다. 한화건설은 1991년부터 수처리 분야에 진출, 하수고도처리 기술인 HDF 공법과 멤브레인을 적용한 DF-MBR 공법을 바탕으로 수처리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정수처리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로 국산 분리막을 이용한 분리막 정수시스템(HTM)을 개발하기도 했다.
한화건설이 이처럼 수처리 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각종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라크 등 중동지역에서 건설사업을 진행 중인 한화건설이 상하수도 IT솔루션에 강점이 있는 한화S&C와 손 잡고 상수도 인프라 구축 사업에 뛰어들면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또한 물 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도 한화가 수처리 사업 확장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다. 수처리 등 물 산업은 연평균 5.5% 성장해 오는 2015년에는 1579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코오롱, 효성, LG 등 많은 업체들이 수처리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이번 코웨이 수처리 부문 인수전에는 유력 인수 후보자로 꼽혔던 코오롱, 효성, LG전자 등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