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 최후돌격 명령만 기다리고 있다" 위협 공세

입력 2013-03-1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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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한미합동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 개시를 하루 앞둔 10일 워싱턴을 겨냥한 미사일을 언급하며 위협 공세를 이어갔다.

북한은 이미 키 리졸브 연습이 시작되는 내일부터 정전협정의 효력을 백지화하고 남북간 불가침 합의들이 전면 무효화된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침략자들에게 무자비한 복수의 철퇴를’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금 최후의 전면대결전에 진입한 우리 전선군집단을 비롯한 육군, 해군, 항공 및 반항공군 부대들과 전략로케트 군부대들, 노농적위군과 붉은청년근위대들은 최후돌격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다종화된 우리식의 정밀핵타격 수단들도 만단의 전투동원태세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국통일성전의 포성이 울리면 우리 민족에게 온갖 불행과 고통을 강요하던 미국과 남조선괴뢰들의 소굴들은 삽시에 불바다로 화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의 수위를 높였다.

북한의 대내용 라디오방송인 조선중앙방송도 “김일성종합대 학생들이 미국 등 적대세력의 ‘침략전쟁행동’을 짓뭉갤 의지를 가다듬고 있다”며 “인문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접하고 군대에 입대할 것을 제일 먼저 탄원했다”는 한 여학생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은 한미군사훈련과 유엔 대북제재를 겨냥한 실제적인 대응조치들을 사실상 11일 이후에 초점을 맞춰놓은 상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북한이 취할 수 있는 구체적인 조치로 우선 또다른 형태의 ‘도발 성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정전협정 백지화 등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전시 상태’ 등을 선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군 당국은 “유엔과 북한, 중국 등 3자가 서명한 정전협정은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수정하거나 보완할 수 없도록 명시하고 있다”며 “‘정전협정 백지화’ 주장은 모순”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의 저강도 무력도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한미군사훈련이 끝난 뒤 단거리 미사일을 서해 북방한계선(NLL) 우리 수역으로 발사하는 등 저강도 무력시위를 벌일 가능성이 있다”며 “연평도 포격과 같은 수준의 무력도발 가능성은 커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당장 군사적 도발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이미 정전협정 백지화 및 불가침 합의 무효화 선언만으로도 지난 5년간 경색된 남북관계가 더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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