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 연이은 ‘먹튀’ 논란에 팀스 주가 곤두박질

입력 2013-03-0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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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적으로라도 팀스 인수를 추진하겠다던 KYI가 지분을 대부분 처분하며 또 다른 먹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기업 인수·합병(M&A) 자문회사인 KYI는 장내 매도와 특별관계자 해소로 보유 중인 팀스 주식이 기존 10만1160주(지분 5.06%)에서 10주(0%)로 줄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팀스의 전 최대주주인 김성수씨가 지난달 말 보유 주식을 전량 처분한데 이어 김 씨의 위임을 받아 기업 인수합병을 추진해오던 KYI 역시 팀스 지분을 처분해 적대적 인수합병이 사실상 무산됐다.

팀스 주가는 ‘슈퍼개미’ 김성수씨가 매수를 시작하며 적대적 M&A를 선언한 후 지속적인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분쟁이 발생하면 양측은 지분을 인수하려고 할 테고 그 물량을 시장에서 매수할 거란 기대감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가가 고점에 달한 지난 달 말 김성수 씨는 보유지분 5%(10만주)를 장내 매도했다. 이 과정에서 수십억원의 차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형적인 먹튀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영참여 선언 이후 팀스의 주가가 1만원대에서 2만원대 초반까지 급등한 시점에 지분을 매각했기 때문이다.

이어 KYI는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대량보유신고서를 통해 팀스 보유 지분을 5.06%로 늘렸다고 밝히면서 “구 최대주주인 김성수 씨가 진행하던 팀스 관련 소송들도 독자적으로 추진할 것이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같은 날 바로 지분을 되판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7일 제출된 공시에 따르면 KYI는 지난달 28일 4만2450주를, 지난 4일 3만3160주를 장내에서 매각했다. 처분 단가는 각각 1만5770원, 1만4790원으로 취득 단가(1만5641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런 이유로 팀스 주가는 지난 달 14일부터 하루를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하락했다. 이 기간 동안 주가 하락폭만 40%를 넘어섰다. 8일 역시 7.43%(1000원)나 주가가 빠지며 하락세를 멈추지 않았다.

때문에 고점에 물린 소액주주만 피해가 커진 상황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분쟁이 발생하면 기대감이 작용하며 보통 주가가 급등한다”면서 “하지만 기업가치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분쟁이 해소되거나 재료가 사라질 경우 주가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다”고 조언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에 대한 조사 착수 여부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 “논란이 되는 만큼 관련 매매현황 등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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