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격 상승세가 2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6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전월세시장의 전망과 리스크’보고서에 따르면 주산연은 2009년 이후 나타나고 있는 전세가격 상승이 과거 추세를 고려할 때 2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산연은 서울의 전세가율이 65~77%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이는 2~4년에 걸쳐 나타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전세가격 상승은 임대인의 자산이 부실해질 경우 임차인의 보증금 반환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우스푸어가 렌트푸어를 만들어내는 셈이다.
주산연은 국내 전월세 시장에서 임차인에게 가장 큰 위험은 자산의 35%에 해당하는 보증금의 미반환 위험이라고 밝혔다.
전세가율 상승에 따라 보증금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전세가구의 위험이 월세가구보다 높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가구는 전국 515만 가구, 수도권 330만여 가구에 이른다.
이 중 수도권에 전세 임대하는 가구는 약 54만 가구며, 전세 임대 가구 중 19만 가구가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의 70%를 초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주택들을 후순위로 빌렸을 경우 임대인 부실로 집이 경매로 넘어가면 전세보증금의 20% 내외를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