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모터쇼]정의선 부회장 “불황 3~4년 더 간다. 열심해 해야…”

입력 2013-03-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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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5일(현지시간) 2013 제네바 모터쇼가 개막한 스위스 팔렉스포를 찾아 모터쇼 현장경영에 나섰다.

정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 기아차 프레스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모터쇼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주요 메이커의 신차를 살펴보고 현대차 신차 발표현장을 직접 참관하는 등 1년여 만에 모터쇼 현장점검에 다시 나섰다.

정 부회장이 유럽 메이저 모터쇼를 직접 찾은 것은 지난 2011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방문한 이후 1년6개월여 만이다.

그는 현대차 부스에선 유럽에 첫 선을 보인 신형 싼타페의 롱보디 버전 ‘그랜드 싼타페’발표에는 직접 무대 위에 오르기도 했다. 공식적인 모델소개와 브리핑 대신, 최석영 주 스위스대표부 대사와 함께 포즈를 취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어 한국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최근 현안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정 부회장이 모터쇼 이후 기자단과 간담회를 가진 것은 3년여 만이다.

정 부회장은 “자동차들 연비가 좋아지고 기술도 빨리 발전하고 있어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세계 메이커들이 유럽시장에 몰려 있어 (유럽 공략이)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모터쇼에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독일 메이커 신차를 유심히 살폈다. 벤츠 부스에선 쿠페형 소형세단인 CLA-클래스와 A-클래스의 고성능 버전 등에 특히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르노 캡쳐가 잘 나온 것 같다. 벤츠는 최근 디자인이 다시 제 자리를 찾아가는 것처럼 보인다”며 직접적인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간담회에선 유럽 및 글로벌 시장에 대한 전망도 밝혔다.

정 부회장은 “씨드나 i30는 볼륨을 늘려 많이 팔아야 하는 차다. 유럽 시장은 연비 이외에 성능까지 인정받아야 하는 곳”이라고 말하고 “이번 모터쇼에서는 기아차 씨드와 콘셉트카가 잘 만들어져 나온것 같다”고 언급했다.

유럽을 중심으로한 스포츠 마케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부회장은 내년부터 본격 진출할 예정인 월드 랠리 챔피언십에 대해 “내년부터 시작되는 경기를 위해 디자인을 조금 바꿨다”며 “랠리 결과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경기를 뛸 때 어떤 반응이 나오는지 지켜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시장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적극 벌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의 불황에 대해서는 향후 몇 년 더 현재의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모터쇼에 오기 전 몇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눴다. 지금의 불황이 향후 3~4년은 더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그리스와 스페인이 살아날 기미가 없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환율에 대한 문제도 조심스럽게 견해를 밝혔다. 정 부회장은 “환율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자동차업계간의 경쟁이 전자업종보다 치열한 것 같다”며 “국내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우리가) 잘하게 되면 해외 경쟁력도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모터쇼 현장점검을 마친 정 부회장은 6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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