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부동산시장 기지개]미국, 가압류 줄고 주택 매매 늘어

입력 2013-03-0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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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회복 낙관론에 탄력 받아

미국 부동산 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미국의 관련 지표들을 감안하면 부동산 경기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주택시장은 최근 개선되는 신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1월 신규 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15.6% 증가한 43만7000채(계절 조정)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7월 이후 4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이다.

미국 20개 대도시의 주택 가격을 나타내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실러주택지수 역시 12월에 전월 대비 0.9% 올라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8% 상승했다.

S&P-케이스실러지수는 지난해 11월까지 1년간 5.5% 상승했다. 상승폭은 연 기준으로 지난 2006년 8월 이후 최대다.

가압류가 줄어든데다 기존 주택과 신규 주택 공급 물량이 달리면서 주택 가격이 상승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집값이 오르면서 주택 매매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1월에 거래된 주택의 평균 가격은 17만3600 달러로 전년보다 12.3% 상승했다.

같은 달 재고 주택이 팔리는 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4.2개월로 2005년 4월 이후 가장 짧았다.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월 매매 계약이 체결된 주택을 토대로 작성한 잠정 주택매매지수(2001년=100)가 전달보다 4.5% 오른 105.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치 1.9%에 비해 상승폭이 큰 것으로 지난 2010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기존 주택 거래는 1월에 492만채(연환산 기준)로 전달보다 0.4% 늘었다. 전문가들은 490만채를 예상했다.

같은 기간 거래되지 않고 시장에 나와 있는 기존 주택의 재고는 전월 대비 4.9% 감소해 174만채로 줄었다.

이는 1999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5.3% 감소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부동산 시장 회복과 함께 올해 주택 가격이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모기지담보부채권(MBS) 매입 프로그램 역시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고 경기 회복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는 것도 주택거래 활성화의 배경이 될 전망이다.

부동산 부문이 올해 미국의 경제 회복세를 주도한다는 설명이다. 주택시장이 경제성장을 이끈 것은 지난 2005년 이후 처음이다.

대니얼 실버 JP모건체이스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시장의 상황이 계속 나아지고 있다”면서 “주택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대다수 소비자는 매수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주택 과잉 공급 문제가 해결되면서 올해 주택시장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주택 공실률은 지난해 12월에 1.90%에 그쳤다. 같은 기간 임대주택 공실률은 8.70%로 사상 최고치 11%에서 크게 하락했다.

경기 회복과 주택 가격 상승과 함께 부동산 시장에 대한 미국인들의 낙관론도 힘을 얻고 있다.

블룸버그내셔널폴의 지난 2월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3분의 1은 향후 12개월 동안 주택시장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는 16%에 그쳤다. 31%는 전년과 같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설문조사 참여자는 “부동산 가격이 점진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면서 “주택시장은 미국 경제의 주요 부문을 차지하고 있으며 탄탄한 경제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15~18일 1003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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