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힐링바람]스트레스 증시 "힐링이 필요해"

입력 2013-03-0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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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연봉을 받을 수 있는 곳, 대학생들이 원하는 꿈의 직장’·

취업을 앞둔 상당수 대학생은 ‘증권맨’을 최고의 직업으로 꼽는다. 월급쟁이들 역시 증권사 직원을 부러움의 대상으로 바라본다. 능력만 뒷받침된다면 꿈꾸는 억대 연봉을 실현할 수 있어서다.

업계 종사자들 역시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많게는 수천억원의 자금을 본인 판단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권한’을 갖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외부에 비쳐지는 증권맨의 피상적 모습이다. 막대한 자금을 굴리는 일에는 그만한 책임이 뒤따르고 이는 결국 심리적 압박으로 그들을 옭아매기도 한다.

특히 지난 2008년 리먼 사태 당시처럼 주식시장이 휘청거릴 때면 이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한다. 막대한 손실이 발생한다면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글로벌 경기 침체로 주식시장에 짙은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우면서 많은 증권맨들이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있다. 퇴근 후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하거나 투자금을 가로채 달아났던 젊은 증권사 직원이 한강에서 투신을 하는 등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금융시장의 발전 동력은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자금을 운용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일련의 과정이 모두 사람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증권사는 직원의 지친 심신을 달래주기 위한 ‘힐링(healing)’에 적극적이다.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 KDB대우증권은 직원들의 심리상담을 통해 심신 치유에 나서고 있고 KTB투자증권은 전 직원이 한 달에 한 번 모여 ‘토요한마당’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증권맨 외에도 금융투자업계 수장 역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수익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매일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등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주원 KTB투자증권 사장,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 등은 예술 분야의 소통과 교류를 통해 자기 존중심을 높이는가 하면 근교의 절을 찾아 심신의 안정을 찾기도 한다.

임일수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서로 다른 임직원이 만나 의사소통을 통해 상호간 아픔을 치유하고 어루만져주며 하나가 되는 과정을 통해 힐링을 실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회사에서 하는 힐링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자기 자신이 심리적 압박감에서 벗어나려는 다양한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대호 한양대구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는 사회적 압박과 스트레스 등으로 손상된 감정과 마음을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며 “운동과 요가, 명상 등 이완활동 등을 꾸준히 습관화 한다면 심리적 불안감에서 점차 벗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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