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창근 의장, 오너 공백 메우기 ‘안간힘’

입력 2013-03-0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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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합류.. 글로벌사업 힘 실리나

“기업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적임자인 것으로 판단했다.”

SK 김창근<사진>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SK이노베이션에 최근 합류했다. SK이노베이션은 김 의장을 회장으로 선임하고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오는 22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의결되면 김 의장은 구자영 부회장과 함께 굵직한 경영 현안을 챙기게 된다.

재계 일각에서는 김 의장의 행보가 최태원 회장 공백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최 회장이 ‘그룹 가치 300조원’ 비전 달성의 원동력으로 삼은 ‘글로벌 경영’의 첨병 역할을 해 온 핵심 계열사이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11년 1월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등 3개 계열사를 거느린 지주회사로 설립됐다. 기존의 에너지·화학 사업을 분리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해외 자원개발과 전기차 배터리 사업 등 신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해 왔다.

그룹 회장직을 내려놓은 최 회장도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직은 유지했다. 글로벌 사업만큼은 직접 살피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그룹 차원에서도 해외 사업을 진두지휘해 온 SK이노베이션의 구 부회장을 글로벌성장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하는 등 SK이노베이션에 힘을 실어줬다.

재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경영이 그룹 가치를 끌어 올리는 해법으로 제시된 상황에서 최 회장의 공백은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김 의장이 뒤늦게 자리를 옮긴 것은 오너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실제 김 의장도 지난달 기자들과 가진 첫 공식 간담회에서 최 회장이 직접 챙긴 글로벌 사업에 대해 “전문경영인이 메우기에 분명한 한계가 있다”고 인정했었다. 당시 김 의장은 “세계 정치·경제 지도자들과의 지속적인 교류는 오랜 신뢰를 바탕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오너십의 결과물”이라며 오너 공백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김 의장이 SK이노베이션 회장으로 이동함에 따라 SK케미칼 대표이사직은 이문석 그린케미칼 비즈 부문 사장이 이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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