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임직원 대폭 축소… 구조조정 칼바람

입력 2013-03-05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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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투자자문사 퇴출 위기

증권가에 혹독한 구조조정 칼바람이 몰아치면서 임직원과 조직이 대폭 줄었다. 자산운용사와 투자자문사는 절반가량이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증권가가 우울한 봄을 맞이하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증권사 임직원은 4만2802명으로 전년 말(4만4055명)보다 1253명 줄었다. 증권사 임직원이 연말 기준으로 줄어든 것은 2005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증권사 임직원수는 지난 2004년 말 3만1049명에서 2005년 말 3만167명으로 줄었지만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때를 비롯해 줄곧 상승세를 나타내왔다. 2006년 말 3만2000명, 2007년 말 3만7147명, 2008년 말 4만237명, 2009년 말 4만1326명, 2010년 말 4만2935명, 2011년 말 4만4055명으로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해고하기 쉬운 계약직 임직원에 구조조정이 집중됐다. 계약직 직원은 2011년 말 8112명에서 작년 말 7399명으로 1년새 713명(8.8%) 줄었고 정규직 직원은 3만4338명에서 3만3774명으로 564명(1.6%)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회사 경영책임을 지는 경영이사는 172명에서 178명으로 오히려 6명 늘었다.

직원뿐 아니라 조직도 쪼그라들었다. 작년 말 증권사 단위 조직(본부부서·영업점·해외사무소)은 3605개로 전년 말(3905개)보다 300개가 감소했다. 본부부서가 1960개에서 1835개로 125개 줄어든 것을 비롯해 국내지점은 1778개에서 1638개로 140개, 국내영업소는 78개에서 51개로 27개 각각 감소했다. 해외사무소는 35개에서 26개로 축소됐다.

증권사의 구조조정은 증시침체로 증권사들이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작년 유가증권시장의 주식거래액은 1196조원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보다 29.7% 줄은 것으로 역대 최대 감소폭이다.

자산운용사와 투자자문사도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작년 말 자산운용사 임직원은 4624명으로 전년 말보다 34명 줄었다. 투자자문사는 1424명에서 1383명으로 41명 감소했다. 특히 자본잠식상태에 처한 자산운용사와 투자자문사가 많아 퇴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자산운용사 84곳 중 44.0%인 37곳이 자본잠식 상태였다. 작년 3분기(4∼12월) 누적으로 33곳은 적자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문사는 작년 말 150곳 중 54.0%인 81곳이 자본잠식 상태이고 70%인 105곳은 3분기 누적 적자였다.

이미 금감원은 부실이 심한 금융투자회사는 퇴출시킨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특히 투자자문사는 3단계 상시관리기준을 적용해 조기 퇴출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계연도가 끝나는 3월에 실적이 나오면 본격적인 점검을 통해 퇴출 투자자문사를 선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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