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41ㆍKB국민은행)이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양용은은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의 팜비치가든스 PGA내셔널코스(파70ㆍ7158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6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중간합계 4언더파 206타로 피터 한슨(스웨덴) 등과 함께 공동 7위 그룹을 형성했다.
공동 선두인 루크 거스리, 마이클 톰슨(이상 미국)에 4타 차로 ‘톱10’ 진입을 넘어 우승까지 바라볼 수도 있게 됐다.
그러나 양용은이 시즌 첫 승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다. 우선 험난한 코스는 워터해저드가 넓게 포진돼 있을 뿐 아니라 벙커도 많다. 거기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정상적인 스코어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다. 따라서 조금만 방심해도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결국 마지막 18번홀 홀아웃 때까지 승부를 점칠 수가 없다. 실제로 3라운드 경기에서도 대부분의 선수들이 언더파를 기록하지 못했다.
반면 양용은은 ‘바람의 아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본선 진출자 중 가장 좋은 성적(-3)을 기록하는 등 절정의 샷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양용은은 3라운드 경기 감각을 그대로 이어가 최종 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다. 양용은이 시즌 첫 승을 드라마틱한 역전승으로 장식할 수 있을지 골프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 대회 최종 4라운드는 4일(한국시간) 새벽 3시부터 SBS골프채널을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