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앞으로 2년간 현금사정 어려워질 듯”

입력 2013-02-2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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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투자 비용 ·현금 감소·아이폰 부진·중국산 공세 등 악재"

혁신 논란 속에 주가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는 애플에 현금 압박까지 겹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터 미섹 제프리스앤코 애널리스트는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GSMA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3’에서 “애플이 앞으로 2년간 매우 어려운 시기를 겪을 것”이라며 4가지 이유를 제시했다고 미 경제전문지 포춘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섹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설비투자 비용이 향후 2년 동안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칩과 터치스크린 납품공장 확장과 아이클라우드·온라인 서비스를 위한 센터 설비 비용으로 애플의 설비투자 비용이 2배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애플의 비용은 연 100억 달러 씩 많아질 전망이다.

그는 또 애플이 이동통신사 보조금 형식으로 휴대전화를 보급하지 않는 인도와 같은 국가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에게 휴대전화를 구입하도록 돈을 빌려줘야 하기 때문에 400억 달러의 지출이 따를 것으로 그는 추산했다.

글로벌 아이폰 매출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 역시 애플의 보유 현금 감소의 배경으로 지적됐다.

미섹은 “1인당 국민총생산(GDP)이 낮은 국가를 중심으로 아이폰 판매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조원이나 판매원의 브랜드가 부착되지 않은 이른바 ‘화이트박스’스마트폰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애플에도 저가 모델이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이를 ‘애플의 제품 갭’이라고 정의했다.

미섹은 “중국의 콩카(Konka)처럼 브랜드 파워가 없는 저가 업체들이 삼성 갤럭시S3와 유사한 스마트폰을 저가로 공급하는 것이 애플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섹은 전일 보고서에서도 “스마트폰 화면 크기 4.7∼5.5인치가 업계 표준으로 자리를 잡아가면서 애플이 화면크기 전쟁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섹은 애플에 대해 투자의견 ‘보유’·목표주가 500달러를 제시하는 등 비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한편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최근 주가 급락에 유감을 표시하고 투자자들에게 침착함을 유지할 것을 요청했다.

쿡 CEO는 “애플의 주가가 지난 9월의 정점에서 37%가 떨어졌다”면서 “나도 이를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쿡은 주주들에게 “우리는 매우 열심히 일하고 있으며 대단한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며 신제품을 공개할 것임을 암시했지만 보유현금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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