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TSMC CEO, 삼성-애플 전쟁에 웃는다

입력 2013-02-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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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이 커지면서 반도체 업체 TSMC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모리스 창 TSMC회장이 지난달 17일 대만에서 열린 뉴스콘퍼런스에서 연설하는 모습. 블룸버그

애플과 삼성의 특허전쟁과 함께 글로벌 스마트폰업계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린 가운데 진정한 승자는 모리스 창 TSMC 최고경영자(CEO)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마트폰업계는 고객 확보를 위해 끊임없이 경쟁하고 있지만 TSMC의 황금기는 승자에 상관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세계 1위의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TSMC는 현재 최신 스마트폰 반도체 생산 기술을 보유한 유일한 기업으로 애플과 삼성 등 대부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

TSMC는 스마트폰 1대가 판매될 때마다 7달러의 이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면서 모리스 창 TSMC 회장의 비전과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1953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기계공학 석사 학위를 받은 창 회장은 1958년 미국 텍사스인스투르먼트(TI)에 입사해 25년간 근무했다.

TI에서 반도체 노하우를 익힌 창 회장은 오랫동안 자신이 꿈꿔온 기업을 만들기 위해 1985년 대만으로 돌아왔다.

그는 반도체 설계·디자인 과정과 생산을 분리하는 개념을 도입해 아이디어를 가진 엔지니어들은 설계를 전담하고 생산은 파운드리업체에 맡기는 새로운 형태의 반도체 시장구조를 만들었다.

그가 도입한 파운드리 개념 덕분에 수 조원의 생산 설비 투자 없이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

TSMC는 현재 스마트폰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컬컴, TI, 브로드컴 등 유명 반도체회사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의 성장은 TSMC에게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3년간 TSMC의 연 평균 순이익은 86% 증가했다.

올해 전망도 밝다.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는 전년보다 22% 증가할 것으로 통신은 전망했다. 태블릿 PC의 판매는 지난해에 비해 41% 급증해 총 1억7200만대가 팔릴 것으로 전망된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제프리 토더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하는 한 TSMC의 성장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반도체 고유 생산 기술이 있는 삼성의 추격은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유앤타파이낸셜홀딩의 조지 창은 “삼성이 자체 부품 사용 비중을 더욱 늘리면 TSMC의 주문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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