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경력' 황영기·이동걸, 금융권 복귀 촉각

입력 2013-02-27 13:57 수정 2013-02-2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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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이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과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화려한 경력이 말하듯 차기 금융지주 회장으로도 손색이 없는 금융계의 거물급 인사다. 박근혜 정부 출범으로 금융지주 회장들의 거취에 변화가 예상되면서 이들의 행보에 금융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석동 금융위원장 퇴임을 시작으로 금융권 전반에 ‘인사 쓰나미’가 예고된 가운데 박근혜 금융인맥으로 분류되는 이 전 부회장과 최근 면죄부를 받은 황 전 회장의 금융권 복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금융권에서는 특히 두사람이 몸담았던 KB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 등이 이들의 동향 파악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들이 금융전반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데다 지주 회장 또는 고위직으로 일했던 만큼 아직 따르는 인사들이 적지 않아 금융지주 회장 거취와 맞물려 현장 복귀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 전 부회장은 지난해 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전현직 금융인 1360여명이 박근혜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 전 부회장은 대구 출신으로 영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신한금융그룹에서 40여년을 재직한 금융인으로 은행과 캐피털, 증권업 등을 두루 거쳐 금융권 전반에 대한 이해가 풍부하다는 평가다.

최고경영자(CEO)로서의 성과도 나쁘지 않다. 업계 10위권의 신한금융투자를 빅5로 끌어올렸고, 중위권에 머물던 신한캐피탈도 상위권으로 도약시켰다. 2009년에는 한국거래소 이사장 후보에 올랐지만 석패했다.

‘검투사’ 황 전 회장도 최근 금융투자협회 공익이사로 조용히 금융권에 컴백했다. 그는 지난 2009년 금융감독당국으로 부터 징계를 받자 KB금융지주 회장직을 내던지며 금융권을 떠났다.

금융권 변방에서 야인생활을 하며 절치부심한 지 3년여 만에 최근 대법원으로부터 면죄부를 받아냈다. 황 전 회장은“나이가 많아 이력서를 내고 다닐 상황은 아니지만 ‘살아온 궤적’이 향후 행보를 결정할 것”이라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그는 최근 런던정치경제대학(LSE) 총동문회 회장직을 맡기로 하는 등 활동 폭을 확대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LSE는 동문회 조직을 갖추지 못했지만 황 전 회장의 가세로 조직화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새정부 출범과 금융지주 회장 교체기가 맞물려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두 사람이 어떤식으로든 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많다”며 “현장복귀는 꼭 지주회장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형태로 현실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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