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없애자는 야후 CEO… 모험 통할까?

입력 2013-02-2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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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시대 발상" 반발도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가 재택근무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메이어 야후 CEO가 지난달 2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 경제 포럼에 참석한 모습. 블룸버그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가 재택근무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그의 조치가 이번에도 빛을 발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메이어 CEO는 재키 레세스 인사부 책임자에 “야후가 일하기 가장 좋은 직장이 되려면 커뮤니케이션과 협동이 중요해질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우리 모두 사무실에서 얼굴 맞대고 근무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고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최고의 의사결정은 같이 밥을 먹는 식당에서도, 지나다니는 복도에서도 나올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메이어 CEO의 이러한 움직임은 빠르고 정확한 의사 결정을 위한 야후의 조직개혁과 경영혁신의 일환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구글 검색서비스부문 부사장이었던 메이어는 지난해 7월 말 최악의 부진을 겪던 야후의 구원투수로 등판해 야후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엔지니어 출신의 메이어는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전 직원에게 신형 아이폰을 나눠주고 무료 점심을 제공하며 사기를 북돋았다.

또한 구글의 인재들을 데려오는 등 인재 수혈에 나섰고 불필요한 프레젠테이션을 없애며 야후의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그 결과 메이어는 취임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지난해 4분기를 포함해 취임 이후 2분기 연속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이번 재택근무 폐지는 다른 ‘체질개선 프로젝트’와 달리 야후 전체의 업무 효율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그의 이번 결정에 대해 “구석기시대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출근을 강요받는 업무 분위기에서 사원들의 사고와 업무의 유연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것이다.

원거리 통근자와 학부모인 직원들을 배려하지 않은 조치라는 비난의 목소리도 크다.

워킹마더미디어의 제니퍼 오웬스는 “(그의 결정은) 상당히 실망스럽다”며 “이는 야후가 설립될 당시로 역행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메이어의 결정이 구조조정의 대안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원거리에 거주하는 직원이나 자녀 양육을 더 중요시하는 직원들이 대거 퇴사를 결정해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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