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구글 파트너십 어디로...구글, 거대해진 삼성에 ‘불안’

입력 2013-02-2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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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구글 사이에 새로운 긴장관계가 형성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삼성과 구글은 그동안 힘을 합쳐 애플이 주도했던 스마트폰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구글 임원들은 삼성의 몸집이 너무 커졌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삼성은 전세계 시장에서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로 구동되는 스마트폰의 40%를 판매하고 있다.

구글은 삼성이 거대해지면서 향후 협상에서 우위를 선점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최대 수입원인 모바일 광고 사업 부문에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은 차세대 안드로이드 기기를 HTC·휴렛팩커드(HP) 등이 출시해 삼성에 도전장을 내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앤디 루빈 구글 부사장은 지난해 삼성의 안드로이드 기기 성공을 극찬하고 파트너십이 양사에 혜택이라고 강조했지만 삼성이 다른 업체에 비해 비약적인 성공을 이룩하면 자사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지난해 2위보다 2억대 많은 스마트폰을 팔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삼성이 지난해 판매한 스마트폰은 2억1580만대로 모두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39.6%에 달한다.

지난해 4분기 삼성의 시장점유율은 40.2%로 사상 처음 40%선을 넘었다.

같은 기간 안드로이드 기기를 판매하는 화웨이테크놀로지는 6.6%에 그쳐 전년 동기와 같았다.

안드로이드 구동 태블릿PC에서 삼성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에 27.9%로 전년의 15.6%에서 상승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이 구글의 안드로이드로부터 얻은 매출이 지난해 600억 달러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이는 전년의 300억 달러에서 두 배 뛴 수준이다.

삼성의 지난해 총 매출이 1800억 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3분의 1을 안드로이드에 의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구글의 모바일 광고 매출을 늘리는데 기여한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으로 루빈 부사장의 발언은 최근 불거지는 삼성과 구글의 복잡한 관계를 나타낸다고 WSJ는 해석했다.

애플은 1억368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해 시장점유율이 25.1%에 그쳤다.

한편 구글은 최근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의 갤럭시S 시리즈에 대적하기 위해 X폰을 개발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구글은 지난해 모토로라모빌리티를 인수해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생산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구글의 모바일 기기 생산은 삼성 등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기기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너무 커질 경우에 대비한 ‘보험’과도 같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글과 삼성 대변인들은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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