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뇌관 ‘째깍째깍’… 유럽증시 초토화

입력 2013-02-2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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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거 불가피할 듯… 긴축 중단 우려 확산

이탈리아를 둘러싼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이탈리아는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총선을 실시했지만 어느 당도 상원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안정적인 정부 구성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이탈리아 정치권이 흔들리면서 재정위기를 극복하고 경제 성장을 이끄려는 유로존에도 역풍이 불 것으로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전망했다.

특히 선거 결과를 분석해보면 이탈리아의 유권자 4명 중 1명이 정부의 과도한 긴축정책을 반대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FT는 해석했다.

상원에서 좌파연합이 31.6%의 득표율로 30.7%인 우파연합을 앞섰지만 과반 의석 확보에는 실패했다.

이탈리아는 상·하원에 동등한 권한을 부여하고 있어 과반 의석을 갖는 연정을 구성하지 못하면 재선거를 치러야 한다.

문제는 이탈리의 정당이 모두 정치적 색깔이 뚜렷해 대연정을 결성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정국 불안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마리오 몬티 총리는 그동안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경제개혁과 긴축을 강행했다. 몬티 총리의 개혁은 그동안 독일 등의 지지를 받으면서 유로존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핵심으로 평가됐다.

정국 불안으로 개혁이 중단될 경우 재정위기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탈리아발 악재로 이날 시장은 크게 흔들렸다.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전일 대비 40bp(1bp=0.01%) 상승한 4.89%를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50지수는 전일 대비 3.07% 하락해 3개월 만에 최저치인 2570.52로 거래를 마쳤다.

이탈리아증시의 MIB지수는 4.89% 급락했다.

재정위기가 재발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금융주가 초토화됐다. 영국에서는 바클레이스가 4.7% 급락했고 프랑스에서는 크레디트아그리콜이 5.9%, 소시에테제네랄이 5.5% 미끄러졌다.

전문가들은 이탈리아의 이번 주 국채발행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의외로 안정적인 금리로 발행에 성공한다면 시장의 우려가 진정되는 신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27일 40억 유로 규모의 10년 만기 국채와 25억 유로 규모의 5년물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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