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이탈리아발 금융시장 불안 잠재울까

입력 2013-02-2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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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양적완화 등 기존 부양책 지속 밝힐 듯…‘시퀘스터’ 합의도 촉구할 전망

▲벤 버냉키 미국 연준 의장이 이탈리아발 금융시장 불안을 완화할 지 주목된다. 버냉키 의장이 지난해 11월15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한 금융 콘퍼런스에서 연설을 마치고 손을 흔들고 있다. 블룸버그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이탈리아 총선 결과 촉발된 금융시장의 불안을 잠재울지 주목된다.

버냉키 의장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의 은행위원회, 27일에는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각각 출석해 통화정책과 관련한 연준의 입장과 경제 전망 등을 밝힐 예정이다.

25일 끝난 이탈리아 총선에서는 피에르 루이지 베르사니가 이끄는 민주당이 상원 과반 장악에 실패해 정부 구성이 불투명해졌다.

이에 시장에서는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정권을 재탈환할 수 있다는 불안이 커졌다.

미국증시 다우지수가 전날 200포인트 넘게 빠졌고 일본증시 닛케이지수는 26일 2.3% 급락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선물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도 25일 전날보다 35% 폭등한 19.28을 기록했다.

버냉키 의장은 최근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연준 양적완화 조기 중단 가능성을 일축하며 현 정책 기조를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의 지난 두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는 연준 위원들이 양적완화 종료 시점을 놓고 논쟁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리 냅 바클레이스 주식 포트폴리오 전략 대표는 “이탈리아 총선이 예상대로 혼전을 빚었기 때문에 버냉키는 연준이 경기부양책을 조기에 중단하지 않을 것으로 밝혀 시장을 안심시킬 것”이라며 “이에 증시가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젠스 노르드빅 노무라홀딩스 주요 10국(G10) 통화 전략 대표는 “양적완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며 버냉키는 이를 강조할 것으로 본다”면서 “FOMC의 핵심 위원들은 여전히 공격적인 통화전쟁 완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예산 자동삭감을 의미하는 ‘시퀘스터(Sequester)’와 관련해 버냉키 의장은 의회의 합의를 촉구할 전망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의회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다음달 1일부터 시퀘스터가 발동돼 올해에만 약 850억 달러(약 92조4400억원)에 달하는 지출이 줄어들고 앞으로 10년간 1조 달러가 넘는 예산이 삭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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