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랜지, 범현대가임에도 지지부진한 주가흐름 이유는?

입력 2013-02-2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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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랜지의 주가가 연일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투자자들에 실망을 주고 있다. 52주 최저가 수준에 머물면서 범현대가의 일원이라는 위상에 걸맞지 않는다는 평가다.

26일 증권계에 따르면 지난 1974년 울산철공으로 설립된 이 회사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매제인 고 김영주 전 한국프랜지 명예회장(전 현대중공업 사장)이 창업했다. 현재는 김 전 명예회장인 첫째 아들인 김윤수씨가 회장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정 전 명예회장의 조카(생질)이다.

김 회장을 비롯한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42.91%에 달한다. 자동차 부품업체로 일반인들에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서한그룹의 모기업이다. 지난 1987년 증시에 상장됐다. 계열회사로 서한산업, 울산방송, 서한ENP, 서한NTN베어링과 미국 현지법인 KOFCO USA, 서한오토 USA, 중국 현지법인 북경서한NTN 등을 두고 있다.

한국프랜지는 지난해 영업이익 96억원을 기록, 2011년 대비 179.3% 증가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그러나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프랜지의 25일 종가는 1만2000원으로 52주 최저가인 1만1500원에 비해 불과 4.35% 높은 수준이다. 52주 최저가인 1만1500원도 최근인 지난 5일에 기록했다.

순이익이 급감하면서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한국프랜지의 지난해 매출액은 6466억원으로 전년대비 8.4%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2억원으로 92.5%나 감소했다.

회사 측은 환율변동 및 종속기업합병에 따른 투자자산처분손실로 인한 기타비용 증가로 인해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영업구조 확보를 위해 지난해 6월, 계열사인 서한ENP가 다른 계열사인 서한ENS를 흡수·합병하면서 손실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지나친 계열사에 대한 채무보증도 주가부진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한국프랜지가 지난해 11월 내놓은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까지 한국프랜지의 KOFCO USA 등 계열사에 대한 금융기관 채무보증액은 1022억원과 3640만 달러 등 총 1429억원에 달했다. 지난 1월에는 서한ENP에 138억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다시 결정하기도 했다. 계열사 채무보증액 1567억원은 2011말 기준 한국프랜지의 자기자본 1922억원의 81.52%에 달한다.

한국프랜지는 1997년 1월 현대그룹에 편입됐다가 1999년 5월 현대그룹에서 분리됐다. 하지만, 범현대가의 일원으로 주가관리에 좀 더 신경 써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포털사이트 증권게시판의 한 투자자는 “한국프랜지는 비슷한 업종인데도 다른 상호를 가진 자회사가 2,3개가 되고 여기저기 채무보증이나 하고 있다”며 “(서한)그룹의 구조적 통합이 필요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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