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동양그룹이 섬유 사업 부문 매각을 결정했다.
동양그룹은 25일 (주)동양이 섬유사업부문 매각을 위해 갑을합섬(주)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바인딩 MOU(구속력 있는 양해각서)’ 체결을 시작으로 실사 등 남은 절차를 거쳐 빠른 시일 내에 최종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주)동양이 소유하고 있는 대구공장, 의령공장, 인도네시아 공장을 포함한 섬유사업부문으로 약 800억 규모로 추산된다.
동양그룹은 지난해 12월 고강도 경영개선에 관한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동양시멘트 선박(350억), (주)동양 보유 부산 냉동창고(345억) 등 비핵심 자산을 매각했다. 또 지난 20일에는 일본 타이요생명으로부터 203억원의 자본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골드만삭스와 주관계약을 맺고 추진하고 있는 가전부문 매각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동양그룹은 비주력사업 부문 매각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최소 2조원을 마련해 유동성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일련의 경영개선 작업이 계획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며, “연말까지 진행될 사업구조 재편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양그룹은 지식경제부가 추진하는 제6차전력수급기본계획 화력발전사업자로 최종 선정됨에 따라 화력발전, 금융, 시멘트를 중심으로 하는 사업구조 재편에 큰 전기를 맞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