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위원장 “금융현안, 국민 협조 바탕 ‘정공법’으로 해결”

입력 2013-02-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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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상황에 대한 경각심과 냉철한 상황 인식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닥친 문제들을 ‘정공법’으로 해결하길 바란다.”

김석동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2년여간 몸담았던 금융위원회 수장 자리를 내려 놓고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이 같이 당부했다. 금융위원회는 오후 5시30분 김 위원장의 이임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로써 김 위원장은 이날 열린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마지막으로 공직 활동을 마무리했다. 신임 위원장 선임시까지 당분간 추경호 부위원장이 금융위를 이끌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이임식에서 “국내 사정이 대외 여건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며 “현재의 취약한 상황에서 예측하지 못하는 변수마저 돌발적으로 터지면 상황은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워싱턴의 이임사에서 ‘정직이 항상 최고의 정책’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정공법’만이 현 상황의 돌파구로 국민들에게 어려운 것은 어렵다고 말하는 등 이해와 협조를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급변하는 미래에 도전적이고 창의적으로 맞서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패러다임의 변화에 부합하는 금융제도를 만들어가는 한편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충분한 자금을 공급, 금융산업 자체가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임기내 우리금융그룹 민영화와 정책금융체계 개편 등을 마무리짓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임기가 10개월 정도 남아 있지만 새 정부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올해 초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후임 금융위원장 인선을 위해 몇몇 인사들로부터 신상조회 동의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금융위원장으로는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추경호 금융위 부위원장,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김주현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2008년 초 재정경제부 차관을 끝으로 공직을 떠난 뒤 지난 2010년 말 금융위원장으로 공직에 복귀했다. 그는 금융위원장 재직시 저축은행 구조조정, 가계부채 대책, 신용카드 수수료체계 개편, 한국형 헤지펀드 출범, 중소기업 전용 거래소 코넥스(KONEX) 시장 개설 등을 추진했다.

김 위원장은 퇴임 이후 부부 동반으로 멕시코·아르헨티나·브라질·페루 등을 거치는 남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여행을 다녀온 후에는 개인 사무실을 마련해 관심 분야인 동아시아 고대사를 연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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