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가 자국 중소상인 보호를 목적으로 초강력 규제를 펼치면서 KFC와 피자헛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얌브랜드가 타격을 입게 됐다고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무역부는 이달 초 앞으로 5년간 레스토랑 프랜차이즈 운영업체의 직영점을 회사당 250개 이내로 제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버지니아 퍼거슨 얌브랜드 대변인은 “인도네시아의 조치는 얌의 성장계획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 현지 당국과 협력 하에 이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에서 이미 700개의 매장을 갖고 있으며 그 중 약 400곳이 직영점인 KFC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KFC는 인도네시아에서 시장점유율이 현재 32%에 이른다.
소매업 전문 컨설팅업체 에드워즈글로벌서비스의 빌 에드워즈 최고경영자(CEO)는 “인도네시아는 중산층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얌브랜드는 새 규정이 성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서로 다른 프랜차이즈 매장 점주를 대상으로 브랜드와 음식의 질을 동일하게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는 2억4860만명으로 세계 4위 인구대국이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6%에 달했으며 패스트푸드 매출은 지난 2011년에 15억4000만 달러(약 1조6700억원)로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던킨도너츠와 베스킨라빈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던킨브랜드그룹은 인도네시아에 약 600개의 매장을 갖고 있으며 이 매장들은 전부 프랜차이즈점이라고 강조했다.
맥도날드도 인도네시아에 약 130개의 프랜차이즈점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