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이임사 “‘따뜻한 균형추’로 기억되고 싶다”

입력 2013-02-2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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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작별인사… "경제민주화 구체화 못한 것은 아쉬워"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사의를 표명한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이 25일 직원들에게 공식적으로 작별인사를 남겼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 세종청사에서 이임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이임식에 앞서 직원들에게 전한 이임사에서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 체대(遞代)편 ‘지혜로운 옛 수령들은 관아를 잠깐 동안 머물렀다가 떠나는 곳 정도로 생각했다’는 구절을 들고 “이제 헤어져야 할 때가 된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이 시대에 경제민주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면서, 공정위가 해야 할 일들이 더 많아지고 중요해지는 시점에 경제민주화 과제들을 좀 더 구체화시키지 못하고 떠나게 되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임사에서도 공정위의 발전을 위한 마음을 담아 직원들을 향한 애정어린 충고를 잊지 않았다. 직원들에게 그는 업무에서 사건이라는 ‘나무’만 보지 말고 국민경제와 국익이라는 ‘숲’을 보고, 업무에 있어 ‘중용(中庸)의 도(道)’를 지켜 달라는 내용 등을 주문했다.

아울러 그는 “사건의 공정한 처리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그러한 사건이 처음부터 일어나지 않도록 미리미리 계도하고 예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앞서 퇴임후 거취로 언급한 공정거래 관련 연구활동의 필요성을 언급한 부분이다.

김 위원장은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한 뒤 “밖에 나가면 좀 더 자유로운 여건 속에서 여러분들과 소통하면서 그동안 진 모든 빚을 갚아 나가겠다”며 “한분 한분 모두에게 ‘따뜻한 균형추’로 남고 또 그렇게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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