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민 가수' 아들 집단성폭행 연루 물의

입력 2013-02-24 13: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국의 '국민 가수'인 리솽장(李雙江·74)의 아들이 집단 성폭행 사건에 연루돼 중국인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24일 홍콩 언론들에 따르면 리솽장의 아들 리톈이(李天一·17)는 지난 18일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다른 남성 4명과 함께 술에 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리톈이의 아버지 리솽장은 1970년대부터 최근까지도 줄곧 높은 인기를 누린 중국의 국민 가수로, 중국 인민해방군 예술학원에 소속된 군인가수다.

경찰은 지난 19일 한 여성으로부터 '리'(李)라는 남성과 함께 술을 마신 뒤 호텔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리톈이 일행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리톈이가 사회적 물의를 빚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11년에도 무면허로 BMW 승용차를 몰다 교통사고를 낸 뒤 피해자 부부를 폭행하기도 했다. 당시 경찰은 그가 형사미성년인 15살이라는 점을 들어 처벌 없이 석방 조치했다가 여론이 들끓자 뒤늦게 소년원에 1년간 보내기로 했다.

리톈이는 이후 리관펑(李冠峰)이란 이름으로 개명했다.

한편 이번 일을 두고 한 인권변호사가 미성년자인 리톈이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류샤오위안(劉曉原) 변호사는 18세 미만 미성년자가 범죄를 저질렀을 때 신문 보도 등에서 이름과 주소, 사진 등을 공개해서는 안 된다는 미성년자 보호법 조항을 들어 리톈이의 신원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국 누리꾼들은 부유층과 권력자 자녀의 비행을 막는 보호막이 돼서는 안 된다며 비판하고 있다.

위안위라이(袁裕來) 변호사는 "여론의 감독이 없다면 이번 일이 공정하게 처리되겠느냐"면서 류 변호사의 주장을 반박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스페인, 잉글랜드 꺾고 '4번째 유로 정상'…MVP는 로드리·신인왕 야말 [유로 2024]
  • '따다닥'→주먹 불끈…트럼프 피 흘리는 '사진 한 장'의 나비효과 [이슈크래커]
  • 결혼식 굳이? 미혼남녀 38% "생략 가능" [데이터클립]
  • 2위만 만나면 강해지는 호랑이, 빛고을서 사자 군단과 대격돌 [주간 KBO 전망대]
  • FBI “트럼프 총격범, 단독범행…정신병력 없다”
  • 변우석 측, '과잉경호' 논란에 사과 "현장에서 인지할 수 없어…도의적 책임 통감"
  • 5대銀, 상반기 부실채권 3.2조 털어내…연체율 코로나 이후 최고 수준
  • 사법리스크 ‘최고조’ 달한 카카오…주가 시나리오 따져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07.1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9,451,000
    • +6.02%
    • 이더리움
    • 4,825,000
    • +7.37%
    • 비트코인 캐시
    • 549,000
    • +5.58%
    • 리플
    • 751
    • +1.08%
    • 솔라나
    • 220,000
    • +7.63%
    • 에이다
    • 614
    • +0.82%
    • 이오스
    • 818
    • +2.76%
    • 트론
    • 193
    • +0%
    • 스텔라루멘
    • 146
    • -1.3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000
    • +7.36%
    • 체인링크
    • 20,000
    • +7.53%
    • 샌드박스
    • 468
    • +5.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