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미수금’이 뭐길래

입력 2013-02-2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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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인상으로 미수금 리스크 해소…주가 강세 전망

한국가스공사가 올해 들어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5조5000억원에 달하는 미수금 관련 리스크의 향방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가격 인상 기대감에 지난 13일 이후 주가가 6만4000원대에서 7만500만원(21일 종가기준)으로 9.64% 상승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11월 셰일가스 관련 수혜주로 부각되며 주가가 신고가인 8만7400원까지 뛰었다. 하지만 올 들어 지난해 말 고점대비 28.7% 하락한 6만2300원까지 내렸다.

미수금 리스크가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현재 한국가스공사는 5조5000억원에 달하는 정부 미수금을 보유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 2008년 3월 물가 안정을 이유로 도시가스요금 원료비 연동제 시행을 유보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397%까지 늘었다.

재무구조가 악화된 가스공사는 정부의 미수금을 금융자산(확정매출채권)으로 해석, 이를 바탕으로 자산유동화증권(ABS)를 발행하려 했다. 자산유동화증권은 자산을 담보로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물가안정을 위한 정부 규제로 회수하지 못한 가스판매 대금을 금융자산으로 봐야할지를 두고 해석이 엇갈렸다. 결국 지난달 한국회계기준원은 유동화 대상 자산인 미수금을 금융자산으로 회계자산으로 처리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가스공사는 ABS발행을 포기했다.

그러나 ABS 발행 무산으로 급락했던 가스공사의 주가는 도시가스 요금 인상 발표로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수금이 추세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이다. 지식경제부는 22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을 평균 4.4% 인상한다고 지난 20일 발표했다.

김상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도시가스 요금에 포함된 미수금 회수 단가는 ㎥당 48.6원으로 매년 약 1조2000억원의 미수금 회수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연료비 연동제가 지속될 경우 미수금 회수에 약 4년 6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미수금 관련한 최악의 시기는 이미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며 “한국가스공사의 주가는 현재 시가총액보다 큰 7조8000억원의 자원가치를 반영해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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